북극 허풍담 7 - 위험한 여행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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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조건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세상의 끝 북극에는 문명 세계에 사는 우리를 '아랫것들'이라고 부르는 괴짜 사냥꾼들이 살고 있다. 철학자, 낭만주의자, 전직 군인,북극 영웅을 꿈꾸는 젊은이...이들은 끊임없이 샘솟는 위트와 허풍으로 혹독한 기후와 압도적인 외로움을 가뿐히 이겨낸다. 우리 아랫것들에게 괴짜 사냥꾼들이 진짜 행복을 한 수 가르쳐준다. 
기지 전체에 날아든 충격적 전보, 북극을 찾은 일곱 명의 별난 여행객, 혁신적인 발명가로 거듭난 모르텐슨과 닥터...
충직한 반려견 라반이 사라지고 절망에 빠진 로이빅과 비둘기 브랜디, 그리고 어미 사향소 뒤에 숨어 있던 어린 사향소인 알리스.
로이빅과 사향소 알리스의 만남과 헤어짐이 인간의 삶과 같아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여행자들 : 솜씨 좋은 닥터와 여자에 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 매스 매슨
위험한 여행 :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비요르켄과 피오르두르의 슬픔, 그리고 스무 병의 술로 확인된 검은 머리 빌리암의 이타심 
라스릴의 포 : 혹은 비요르켄의 뛰어난 병법 
화포로 환영의 폭죽을 쏘려다 작살을 쏴버린 '라스릴의 대포' 웃기면서도 서늘해지는 느낌이랄까..
러시안 룰렛 : 시판용 위스키 서른여덟 병에 마음을 빼앗긴 로이빅의 쓰라린 패배 
고급 위스키 39병을 차지하기 위한 반전의 '러시안 룰렛'이 위트가 있다. 
자유로운 착용자 : 혹은 왕립 배우 발데마르 한센의 마지막 역할 
바람의 썰매 : 혹은 씨가 된 말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켰지. 바람에 맞서는 대신 자연에 순응해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게" 
삶을 수용하는 자세로 살아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일단 이 작품의 작가의 스타일은
북극의 괴짜들이 '아랫것들'에게 전하는 혹독한 위트가 있다. 
극중 안톤이 작가의 분신이며, 책에서 안톤의 꿈은 책을 출판하는 것인데 실제로 작가의 책도 출판하게 되었다. 

첫 페이지에 "인생이란 게 다 그래. 쉬운 일이 하나도 없어."로 시작하는데 책 제목과 연관되었다. 인생은 위험한 여행과 같다라는..
"내면이 무너져 영혼이 궁핍해진 사람은 혼자 힘으로 이겨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빌어먹을 일이지만, 로이빅은 그렇게 믿었다."
"사막과도 같은 북극의 장엄한 자연 속에서 홀로 휴가를 보내다 보면, 영혼이 겸허해지고, 생각이 깊어진다. "
"충격적인 체험은 인간에게 남아 있는 살아갈 힘을 준다. 이것은 인간 모두에게 공통으로 작용되는 율법이며, 그 지엄하고도 위대한 힘이 이제 사를르를 통해 증명될 것이었다. 
"만족스럽지 않은 만큼 발전하게 되어 있으니까. 불만족이 필요를 창조하고, 필요가 뇌를 움직이게 하는 거야."
"집에 갇혀 지내는 시간은 이제 끝났어. 
지금부터 우린 폭풍을 즐길 거니까. "
"언어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 중 가장 품위있는 도구야. 그걸 잊지 마. 언어가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야."
"안톤은 지금 악마에게 사로잡혀 있소. 그리고 그런 그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건, 오직 3부작의 마지막 권이오. 바로 사랑이지. 헤르베르트, 그에게 시간을 주시오. 그러면 감기가 낫듯, 언젠가는 그도 자기 자리로 돌아올 것이오."
책 속의 내용을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사이버 공간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해학이다. 자연에 순응하여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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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미아 아름다운 청소년 29
지슬영 지음 / 별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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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입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연일 뉴스에서는 지구의 기온은 점차 높아져 가며 빙하도 녹는다 하니, 지구의 멸망이 곧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된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을때, 지구의 마지막은 이미 넘어 화성으로 이주한 화성인들이 지구에서 보물을 사냥해 오는 컨셉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 속에서는 이미 버려진 지구를 묘사하는 장면들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문장이 너무 아름다웠고, 마지막의 마지막 페이지 까지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되다보니 청소년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고 읽다가 자기도 모르게 푹 빠져 읽게 되는 매력포인트가 있는 작품인듯
특히, 삶에 도전하는 주인공 하늬가 너무 멋있었고, 화성에 가서도 아름다운 지구로(아름다운 묘사덕에 더더욱 그렇게 다가오는 지구) 다시 돌아올 궁리를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예쁜 파란 별 지구를 잘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히 들게됩니다.
예비 초 5에게는 읽기가 조금 어려운 이야기였을 것 같은데, 천천히지만, 끝까지 읽고나서 연령대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초 5학년 이상은 되어야 할거라고 한다. 내 생각엔 6학년 이상 중학생정도가 좋을것 같다는 의견.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먼저 읽어보게 해주셔서 출판사 별숲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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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 - 세계 첫 민간유인 우주미션 비행사의 친밀한 지구 밖 인사이트
노구치 소이치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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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일종의 ‘여행기’다. 낯선 곳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말하는 구조의 글이니까. 그러나 ‘일반적인 여행기’라고는 할 수 없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집으로 무사히 다시 돌아올 것을 장담하지 못한다. ‘위험한 일이 있을수도 있다’가 아니고 ‘위험한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 우주 공간에서는 모든 일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 위험한 일은 무사히 넘어갈 수도, 그로인해 모두가 사망할 수도 있다.

작가가 우주에서 행한 실험중엔 바질 키우기가 있었는데, 네 개의 화분 중 하나의 화분에 곰팡이가 폈다. 일상에서 만나는 곰팡이는 아주 하찮은 놈일 뿐이지만, 우주정거장에서 출현한 곰팡이는 이야기가 다르다. 환기도 안되는 폐쇄적인 공간에서(그것도 우주에서) 곰팡이 균이 퍼지면 돌연변이로 에일리언이 태어날지도 모른다. 농담이고 곰팡이는 위험하다. 많은 질병이 곰팡이로 야기된다.

여러 이유로 우주정거장 안의 생활은 우리 일상과는 다른 법칙으로 구성된다. 순간의 방심과 실수로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인류는 50년이 넘게 그런 실수들을 쌓아오며 노하우를 구축했다. 우주 여행은 그런 핏자국 위에서 추는 춤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만이 우주를 다녀올 수 있다. 노구치 소이치는 그런 여행을 장기간으로 세번이나 다녀온 21세기 오디세우스다.

노구치가 다녀온 2020년 11월 ~ 2021년 5월은 지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끓던 시간이다. 모두가 고립된 공간으로 쫓겨나 폐쇄적인 생활을 할 때이다. 노구치는 우주에서 자신이 겪은 폐쇄성과 실시간으로 지구인들이 겪는 폐쇄성을 하나로 엮는다. 우주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인들과 진정한 의미의 공감을 경험한다. 인간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거리를 초월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소박한 철학은 우주공간에서 언제든 죽을지도 모르는 하나의 연약한 생명체가 겪는 존재의 필연적인 위태로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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