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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 샘터사 출판사의 물방울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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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사이먼 케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와 영화를 연출을 한다. 이 작품은 지구를 침공한 정체불명의 회계 생물체에 맞서 싸우는 청소년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라고 한다.
(스포 있습니다.)
인간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어떨까 궁금증이 생긴다. 과학적으로는 아직 그런 곳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므로 언젠가는 지구에서의 삶이 작가의 상상처럼 마무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등장인물 중의 최 박사는 이러한 미래의 삶을 예측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그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는 다른 등장인물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인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하니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이다. 종교적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최 박사가 절대적인 신의 위치에 있고,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자유를 추구하기보다는 복종에서 안전감을 얻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최 박사는 선택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선명하게 구분을 한다.
아기의 출생은 기계로 한다. 이 방법으로 세상의 우수한 유전자 소유자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저출산의 해결책이라고도 나온다. 하지만 자칫 우생학의 폐해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 등의 나라에서 고민하고 저출산 문제의 본질은 출생 자체가 아니라 출생 이후의 양육과 교육 등에 있는데 작가의 해법이 깊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선택받은 인물인 선우필과 리브가 움스크린을 통해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기 선우희의 아빠와 엄마가 되는 것으로 나온다.
‘홀랜프’라는 괴생물체의 공격으로 지구는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이들은 전쟁을 통해서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이에 대항으로 선택받은 사람들은 벙커에서 오 년을 살면서 내공을 키우며 싸울 준비를 한다. 신체와 정신의 단련을 모두 중요시한다. 이들은 핏줄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함께 음식을 장만하고 식사를 하고, ‘배려와 희생’의 가치도 소중히 한다.
2권에서는 최 박사와 선우필은 죽은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홀랜프의 공격에 선택받은 지구인들은 어떻게 이를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최 박사의 계획이 궁금하다. 벙커에서 오 년 동안 때를 기다린 아이들 중에 민수는 최 박사가 선택한 아이가 아니었고, 최 박사의 계획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려고 하지 않은 아이였는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여러 가상의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2권에서도 작가의 상상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