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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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장미 향이 나네요. 사진의 도서는 교보문고에서만 파는 커버판으로 책에 장미향기가 납니다. 구매한지 오래되었는데도 냄새가 나는게 신기해요.


향수는 어느 생선가게에서 태어난 냄새가 나지 않는 주인공 그르누이 가 향수를 만드는 법을 익혀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기위해 살인을 하는 이야기 입니다.

내용적으로도 상당히 흡입력이 있어서 읽을때 어렵지 않게 쭉쭉 읽히는 가독성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미 영화로도 나왔는데 영화도 책에 반영을 잘해서 상당히 작품성 있게 봤어요. 


이 작품에서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그르누이는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태생부터 다른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악마적 존재로 생각한거죠. 그렇게 자신을 증오하는 세상을 그는 버리지 않았고 끝까지 버티면서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기위해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때를 기다 립니다. 마침내 그는 모든걸 가졌지만 그를 무너지게 한건 과연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특이하게 냄새라는 감각적인 요소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다른 어느 소설에서도 볼수 없었던 소재의 작품이라 생소하고 감각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독 이었는데요. 재독의 느낌은 이미 작품의 내용을 알아서 재미적으로는 반감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다시읽어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으로써 저의 북태기는 끝날꺼 같습니다. 그동안 북태기라 책을 많이 못봤는데. 이젠 다시 책을 읽을 마음의 자세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 아마 더운여름이 끝나는듯하고. 가을이 오는것 같은 날씨의 영향이 있는거 같네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독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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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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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독서  #서평도서 #문장과장면들 #가랑비메이커 #계절에세이 #한뼘의계절에서배운것 #책여사 #북스타그램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에세이를 안보기 시작하던게 언제던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제가 가랑비메이커를 만나게 된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였습니다. 저의 딸내미 같은 독서모임회원님 과 함께 독립서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문장과장면들 부스를 보려고 경상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donggeuli_book . 덕분에 어여쁜 주인장 두분이 계시더군요. ^^ 그렇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평단까지 되었네요.


계절을 바라보는 눈. 저는 그런 시선을 가져본 적이 있나 싶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몽글몽글 해지는 가슴으로 저도 지금 태풍이 지나간 자리의 흔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46번째의 여름을 맞이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글로써 여름을 바라본적이 없네요.


이 여름을 바라보니 많은것들이 보이더라구요. 뜨거운 여름 햇살에 덥다고 고래고래 숨도 안쉬고 소리지르는 매미들,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햇살이 물러간 어두운 밤에도 더운 바람을 이겨내고자 하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 하늘의 구름이 이 뜨거운 햇살을 막기에는 부족한 뜨거운 여름, 오늘처럼 새차게 내리는 비가 뜨겁게 달궈진 보도블럭을 잠시나마 식혀주고 있네요.


각자가 좋아하는 계절이 있겠죠? 당신의 최애 계절은 어떤 계절인가요?

저는 겨울에 태어나 오금이 오들오들 떨리는 겨울이 좋더라구요. 왠지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은건 왜일까요?

여름처럼 화창하지도, 숲이 우거지지도, 맛있는 아아도 이가 시려서 먹을 수 없지만, 겨울은 저에게 따뜻함을 줍니다. 한 겨울에 조그만 햇살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따뜻한지. 추위에 떨며 집에 들어와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서 군고구마를 먹는 것도 행복 이었네요.


이 책을 보면서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이렇게 글로 담을 수 있다는게 저에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랑비 메이커님의 따뜻한 문장에 다가갈 수 있도록 .. 

닿을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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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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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과 신비 을유세계문학전집 128
르네 샤르 지음, 심재중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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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문학의 장르 중에서 주로 소설을 읽고 있는데, 이번에 ‘르네 샤르’의 시를 읽게 된 것은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르네 샤르’는 초현실주의 운동과 레지스탕스 활동에도 가담했다고 한다. 적극적 사회 운동 경력이 시인의 내적 사유를 더 단단하게 했을 것 같고, 시어에는 인간의 실존과 자유를 포함하는 힘이 느껴졌다. 


시인은 나치즘과 전쟁이 들이닥친 현실에서 이에 꿋꿋하게 저항하고 시와 사랑을 표현했다. 독자가 시를 천천히 음미하여 읽다보면, 외부에서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는 많은 공격들에 대항해서 인간이 지켜내야 할 가치와 의미를 시어들을 통해서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 시들은 보편적인 상황에도 적용이 되며, 인상적인 구절들이 많았다. 아래의 권태, 열정, 고독에 대한 시인의 개성이 담긴 함축된 언어가 공감과 울림을 주었다.


때로 권태의 방수막이 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다면 심장은 박동을 멈출 것이다. (히포노스 단장 41)


세월의 무게를 들어 올리는 것은 열정이다. 기만은 시대의 피로에 대해 늘어놓는다. (히포노스 단장 139)


가장 올곧은 시간은 아몬드 씨가 그 완강한 단단함에서 터져 나와, 너의 고독을 조바꿈할 때다. (히포노스 단장 191)



책의 뒷표지의 추천사가 그의 시의 독특한 개성과 본질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 가장 집요하고도 가장 억제된 진실을 발화하는 시인(미셸 푸코), 그의 시는 프랑스 문학이 낳은 최고의 작품이다(알베르 카뮈) 등이다. 이 책의 제목인 ‘격정과 신비’도 시집 전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전쟁의 잔혹함을 보고 분노와 격정을 품었던 시인이 시와 사랑과 삶을 응축된 시어로 표현을 해서 생명력, 슬픔, 운명 등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엄청난 변주의 언어를 구사한다. ‘엄격한 분할’ 13번에서 ‘격정과 신비’라는 말을 찾았다. ‘격정과 신비가 차례차례 그를 유혹하고 그를 소진시킨다. 이윽고 범의귀(식물 이름이라고 함)같은 그의 단말마를 끝장내는 해가 왔다.’ 단말마는 죽음의 고통이라는 뜻인데 시들의 주제와 관련있는 구절일 것이다. 내적, 외적으로 치열한 삶을 사는 인간의 모습이 떠올랐다.


시가 쉽지는 않지만, 시 속의 언어의 바다를 유영하며 명징한 사유와 의지를 시인과 공유하는 것에서 의의를 둔다. 가슴에 남는 구절들을 골라 적어보면서 글을 마무리하겠다. 


명매기를 담을 수 있는 눈은 없다. 울음소리, 그게 명매기의 존재 전체다. 대단치 않은 소총 한 자루면 명매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마음도 그렇다. (‘명매기’ 중에서)


삶의 서로 다른 그 두 가지의 상태를 무차별적으로 오가면서, 시인은 각성과 잠이라는 인식의 분할선 위에 시의 예민한 몸을 눕힌다. (‘엄격한 분할’ 07 중에서)


이 미친 감옥 같은 세상에서 절대로 부식하지 않는 마음을 지닌 강이여, 우리를 항상 격렬하게, 지평선 위를 나는 꿀벌들의 친구로 남게 해 다오. (‘소르그강’ 중에서)


햇빛보다 오래 가는 물방울이 항상 있겠지만, 햇빛의 지배력은 흔들리지 않는다. (‘뱀의 건강을 위해서’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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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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