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らおらでひとりいぐも (單行本)
若竹千佐子 / 河出書房新社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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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아쿠타가와상 사상 두 번째 고령 수상이란다.
작가 와카타케 지사코 씨는 무려 63세.
환갑, 진갑 다 보내고서 무려 데뷔작이라니...

제목의 의미는 이렇다.

나는 나 혼자서 갑니다.

무려 타이틀과 작품 전반에 도호쿠벤(도호쿠 지방의 방언)이 가득하다...
드래곤 볼에서 손오공, 찌찌, 우마왕 등이 사용하는 말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모모코는 70대의 혼자 사는 여인이다.
남편과는 15년 정도 전에 사별했고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 자식들과는 소원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모모코의 일상은 언제부턴가 자기 안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목소리들(상념들?)로 가득하다.
그것도 철이 채 들기도 전에 벗어난 고향 도호쿠벤으로.

분량은 종이책으로 168쪽.
그런데 모모코의 일생이 만만치 않다.
느낌만으로는 긴 장편소설을 하나 읽은 느낌.

모모코의 삶의 궤적은 일본의 전후 베이비 붐 세대(단카이 세대)와 일치한다.
주부의 입장에서 그 격동의 시절이 개인에게 가한 하나하나의 압력을 반추한다.
그것은 언어의 문제이기도 하고 도시화 또는 산업화의 문제이기도 하다.
더불어 세대 간의 갈등에서 모모코는 그 자신이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노인네의 고리타분한 신세한탄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를 도호쿠벤과 함께 경쾌하면서도 어설프지 않게 풀어냈다.

웬만하면 한국에도 번역됐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 도호쿠벤을 살려서 번역해낼 수 있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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