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심각함도 가볍게 만드는 도쿄 싱글녀의 유쾌한 사생활
오미야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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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여자가 있다.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연출가, CF감독. 이렇게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니... 근사한 경력이다. 오미야 에리. 그렇지만, 그녀의 삶은 좌충우돌, 중구난방.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사건을 일으킨다.

 

몇 개만 소개한다. 굳세게 마음을 먹고 단식을 하고, 숙변을 기다린다. 좋은 성과를 내보자고 같이 단식하는 사람들과 의기투합도 한다. 하지만, 단식 마지막 날. 그만 유혹에 빠졌으니...

 

완전 단식이니 소금도 효소도 먹지 말아야 하는데.... 맥주를 조금 섭취하고 말았습니다.” (32)

 

느닷없는 음주의 고백에 모두들 아연실색.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또 있다. 술에 만취하고 나서 그녀가 저지른 행동은 기절초풍이다. 아끼던 노트북에 카레를 붓기도 하고, 집 문을 못 따, 들어가지 못하고 울기도 한다. 이처럼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그녀에겐 일상다반사.

 

 

그 외에도 맘대로 스키복을 리폼한 엄마와의 에피소드, 위기일발 장롱면허 탈출기, 평범해 보이는 도시락 이야기, 숭고한 인디언 의식에 참여한 이야기...

 

그녀의 웃픈 이야기를 보다보면, 마치 인기리에 방영중인 시트콤 드라마를 보는 것만 같다. 책의 곳곳에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다. 한 번도 만나지도, 듣지도 못했던 일본의 싱글녀이지만, 그녀는 마치 나와 대화하는 것만 같다.

 

순발력이 부족하다. 여러분은 어떤가? 그때 왜 이런 말을 못하고 저런 말을 했을까 후회한 적은 없는지? (55)

 

그녀의 이야기를 쭉 들으며, 지금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내가 기다리는 버스나 지하철은 늦게 오고, 아이와는 점점 서먹해져가고, 늘어나는 뱃살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그것뿐인가? 남들은 승진도 빨리 하는 것 같고, 집도 빨리 사는 것 같고, 좋은 기회를 잘 잡는 것 같은데... 나는 맨날 그대로인 것 같고... 이런 내게 사고뭉치의 오미야는 말한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이 사람도 실수를 하고 바보짓도 하고 수많은 좌절을 겪으며,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구나. 나도 분발하자라고 힘을 내거나 이 사람도 참 어설프네. 되는 대로 사는 것 같군. 오히려 내가 낫다. 왠지 마음이 편해졌어하고 위로받으면 좋겠다. (201)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다가 작가의 바람처럼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래, 한 번뿐인 인생 뭐 그렇게 심각하게 살 필요 있나? 힘들어도 그냥 웃어버리면 그만이지...’ 또 다른 위로와 기쁨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도 이 말 한 마디는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책의 제목.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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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스트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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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심오해 보이는 제목 케미스트. 은색 표지에 그려져 있는 긴 주사기. 이 책과의 첫만남은 왠지 모를 긴장을 주었다. 의학 소설인가? 아니면, 과학 소설? 분량은 700페이지. 왜 이렇게 두꺼운지...

 

그럼에도 흔쾌히 책장을 연 건 스테프니 메이어라는 작가 때문이었다. <트와일라잇> 라는 걸출한 시리즈를 탄생시킨 작가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우려와 달리 이 소설은 스릴러 소설. 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스파이물이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아니라, 케미스트의 주인공은 전직 비밀요원 알렉스. 그녀는 정부의 배신으로 도망자가 되었다. 그녀가 옛 상사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의 임무는 100만 명의 사람을 죽일 바이러스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다니엘에게 접근해 정보를 빼오는 것.

 

읽으면서, 과연 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옛 상사가 파놓은 함정은 아닐까? 아니면 정말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주인공의 입장에 나를 대입해 계속 머리를 굴려 보았다.

 

특히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흔히 이런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나 영화에는 대부분 주인공이 남성이다. 아무래도 격렬한 전투신이나 추격신을 묘사하는 데는 여성보다 남성이 나아 보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여성은 남성의 조력자나 남성이 사랑하는 연인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케미스트>의 알렉스는 달랐다. 남성 이상의 전문 분야를 자랑하기도 하고, 생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전략과 기술은 짜릿함을 전해주기도 한다. 또한 수동적으로 사랑을 받는 쪽이 아닌, 사랑을 쟁취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흥미롭다. 최근 변해가는 여성상을 반영하는 것만 같다.

 

한편으로는 스릴러 소설이 갖고 있어야 할 복선과 반전의 요소가 약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인물의 심리와 사건 묘사가 워낙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2시간 안에 사건의 기승전결과 인물의 갈등과 해결을 다 보여주는 영화도 좋지만, 주인공의 입장에서 사건을 추리해보고, 경험해 보는 소설을 읽는 경험 역시 근사한 것 같다. 벌써부터 지치는 무더위. 약간 두껍지만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신개념 피서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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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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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1년 중, 제일 더운 8, 파란 표지의 <샘터 8>을 읽으며, 잠깐이나마 더위를 잊어 본다.

 


 

먼저 눈에 띈 건 배우 김규리의 인터뷰였다. 요즘 TV에서 볼 수 없어 근황이 궁금했는데, 그녀는 특별한 도전을 하고 있었다. 바로 댄스시어터라는 생소한 장르의 뮤지컬인 <컨택트>를 성공리에 연기한 것. 무용을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 피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제 목표는 좋은 평가보다 마지막 무대까지 스스로 만족스러운 공연을 펼치는 것이었어요. 그래야 진정으로 제가 빛나 보일 것 같았거든요.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멋진 사람이 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았으니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제 가능성을 증명해나갈 거예요.” (27)

 

배우는 작품으로 자기의 능력을 증명한다고 했나.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밝힌 김규리씨의 도전을 응원한다.

 

요즘같이 각박한 시대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도 있었다. 바로 <희망의집><e품앗이>. 희망의집은 1979년 천주교 신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세운 무료 결핵요양원이고, e품앗이는 은평구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상황을 돕는 제도이다. 특히 e품앗이는 한 부부의 노력으로 시작되어 20157은평공유센터개관이라는 결실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차해옥 센터장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한두 번 도움을 주고받다 보면 이게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돼요.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또 내가 손잡아 준다면 우리 사는 세상이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나만 빨리 가면 뭐 하나요? 결국 혼자서 외롭게 기다려야 하잖아요.”(49)

 

어디론지 떠나고 싶은 휴가철, <경남 남해 방조어부림>에 대한 기사는 당장이라도 그곳에 가 보고 싶어졌다. 요즘은 웬만한 시골 아니고서는 다 거기서 거기 같다.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 마트... 어디나 비슷한 풍경 아닌가. 그렇지만, 이곳은 바다와 숲, 그리고 정겨운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나중에라도 한번 가봐야겠다.

 

 

이번 호에도 좋은 소식과 내용이 많다. <글벗서점과 경의선 책거리>, <SNS 대나무숲 이야기>, <슬로푸드의 딜레마>, <특집, 나만의 광복절>, <삼청 기차박물관> 등등.

 

쭉 읽어 내려가니 어느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샘터 표지에 그려진 옛날 선풍기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하다. <샘터 8월호>와 함께라면 어디든 피서지가 될 것 같다. 늦더위가 찾아올 때,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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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지음, 박재영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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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발칙한 제목이 어디 있을까.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죽겠다니. 남편인 입장에서 제목을 보자마자 나를 꼭 지목해서 말하는 것만 같다. 고바야시 미키. ‘역시 일본인이니까 이런 제목을 쓸 수 있겠다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약간의 두려움과 약간의 궁금증을 안고.

 

저자는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아내 14인의 속마음을 취재했다. 워킹맘, 전업주부, 중년 여성 등 범위도 다양하다. 저자는 그녀들의 삶을 되짚으며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피해망상에서 비롯된 비윤리적 희망사항이 아님을 설명한다. 이어 독박 육아 및 독박 가사를 피할 수 없는 일과 가정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물론 실제로 남편을 죽이는 행위와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무엇이 아내들을 그 지경으로 몰아넣은 것일까? 어쩌면 어느 부부라도 남의 일로 넘길 수 없는 공통된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다. (8)

 

<육아 휴직이라는 함정>, <경력이 단절된 아내의 한>, <딸의 병으로 시작된 위기>, <아내를 원하는 아내와 원하지 않는 남편> 등 다양한 사례를 이 책은 보여준다. 힘든 육아와 가사, 남편보다 불안정한 일자리 등 아내들은 생각보다 큰 멍에를 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첫아이 출산 후 아내의 취업 변화>, <세대별 여성의 노동력 비율> 등의 그래프는 사회 구조 자체가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하는 여성 중 60퍼센트가 첫 출산을 계기로 직장을 잃는다 이런 추세는 최근 30년 동안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73쪽)

 

저자는 아내 홀로 아이를 키우기 버려운 현실도 말한다. 이것이 바로 남편을 증오하고 혐오하지만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여성의 재취업 자리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 출산 전 연봉을 회복하기 어렵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남성들의 노동 환경 또한 각박한 상황이라 남편에게 충분한 양육비를 기대할 수도 없다. 저자는 배우자에게 크게 실망했다면 과감히 새 출발 할 수 있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막연히 옆 나라의 이야기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읽어내려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바로 현재 우리나라의 이야기였고, 범위를 더 좁혀보면, 우리 가정의 이야기였다. 당연히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육아를 시간나면 한번 해준다고 생각했던 것, 아내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내 관점에서만 생각했던 것.... 이런 것들이 아내에게도 쌓여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여성지나 육아 서적을 보면 흔히 남편을 치켜세워서 육아에 협력하게 하자고 주장하는데, 그 말은 남성이 단순한 바보라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그보다 차라리 젖병을 세척하거나 소독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남편과 해보면서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을 늘려 나가는 방법이 훨씬 좋지 않을까? (227)

 

아무리 사회제도가 미비하다할지라도 어쩌면, 부부의 문제는 부부 사이에서 풀어야 하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삶의 소소한 것부터 서로 지켜가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리라. 안보면 죽을 것 같이 결혼했지만, 서로를 증오하는 씁쓸한 부부 생활이 되지 않기 위해 남편과 아내 모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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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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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세계사 시간. “이건 무조건 외워야 돼! 시험에 나온다.”는 선생님의 말에 연도를 외우고, 사람 이름과 지명을 외운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머리인데다, 이름들은 왜 이리 어렵고 긴지. 연도는 왜 이리 복잡한지... 이러면서 점점 역사와 멀어져갔다.

 

역사가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고 느낀 건 이 책을 만나서부터였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00만 년을 어떻게 한 권에 담을 수 있어? 하고 반신반의했지만, 첫 장을 펼친 후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저자는 영국의 대중 역사평론가 그레그 제너. 그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캐내어 익살스러운 말투로 들려준다.

 

우리가 살면서 날마다 순서대로 하는 일상적인 것-침대에서 빠져나와 화장실에 가고 아침을 먹고 몸을 씻고 입을 옷을 고르고 시간을 보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시고 이를 닦고 침대에 들어가 자명종을 맞추는 것-도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의식처럼 되풀이하면서 굳어진 것이다. (6)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우리가 하루 동안에 하는 모든 일의 역사를 세밀히 다룬다. 쉽게 입고 다닐 수 있는 티셔츠를 예로 들어보자. 티셔츠는 19세기 미국의 수병이 입던 흰색 플란넬 속옷에서 유래했단다. 이처럼 티셔츠는 일반인에게 속옷 취급을 받았다. 그렇지만, 할리우드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에 출연한 말론 브랜드가 입게 되면서 티셔츠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패션이 된 것이다.

 

아침 대용으로 먹는 달걀에 대해서도 이 책은 할 말이 많다. 로마인은 공작의 알을 좋아했고, 중국인은 재와 소금으로 저장한 비둘기 알을, 고대 그리스인은 메추리알, 페니키아인은 타조알을 좋아했다고 한다. 알의 조리법도 시대와 문화권마다 각양각색이어서 고대 이집트인은 완숙, 프라이, 수플레 등 갖가지 형태로 알을 먹었고 빵에도 넣었단다.

 

이처럼 책 곳곳에는 우리가 하루 동안에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역사가 담겨 있다. 사우나의 유래, 연회와 향연, 신문의 등장, 포크의 유래, 음주 생활의 시작, 고대의 치과 시술, 물시계 자명종...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유행하는 TV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이 생각났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은 알아두면 쓸 데 있지 않을까. 밥 먹으면서 포크와 젓가락에 대해서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고, 혼술을 마시다가 옛날에도 이렇게 혼술을 했겠지하면서 웃을 수도 있다. 처음 만나는 이성에게도 무언가 있어 보이는 교양미를 장착시켜주기도 한다.

 

매일 내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들은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수만 년 전에 조상들이 똑같이 해왔던 것이었다. 아버지는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어깨를 가졌을 것이고, 어머니는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손이 부르텄을 것이다. 아이들은 과거에나 지금에나 골칫거리이지만, 결국 잘 이겨내고 성인으로 잘 커갔을 것이다.

 

책의 한글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어쩌면 이런 소소한 일상이 모여 대단한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리라. 또한, 그 대단한 역사를 잇고 있는 우리가, 내가 대단한 존재 아닐까.

 

끊임없는 문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는 항상 당신과 나와 같은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날마다 생존에 대한 위협을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역사 자체는 반복되지 않지만 사람의 삶은 반복된다.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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