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100문 100답 - 왕초보도 100% 성공하는 경매박사 권오현의 특급 노하우 100문 100답
권오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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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하여 서점을 찾아 간 경우,종종 서점에 진열된 책들중에 어떤것이 내가 원하는것을 얻을수 있는지 눈앞에 진열된 유사 종류의 많은 책을 보는 순간 당황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 책 저 책의 목록들을 일일이 대조해 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나의 낭패감을 해소해 주듯이 이책-'부동산 경매 100문100답' 권오현지음-은 평소에 경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찾아보다가  법적인 용어의 등장이나 민법 관련의 소개에서부터 흥미를 잃어버리는  나에게 아주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읽어가면서 필요한 내용을 알수있게 해 주는 유익한 책이 되었다.
우선은 이 책의 내용이 몇가지의 대단원으로 나누어 소개되어 필요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전혀 이상이 없도록 꾸며진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 일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경매에 필요한 액기스 만으로 이루어진 100개의 질문은 비록 경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더라도 이 책을 정독하고 나면 초보의 위치에서는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중에서도 주택임대차보호법이나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대한 여러 실례에 관한 질문과 답은 비록 경매에 관심을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이라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경매에 직접 뛰어 들기를 원하는 사람이며 권리분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숙지하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역시 전문가가 되기에는 좀더 많은 노력과 배움,실전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낙찰이후 명도를 거부하는 점유자의 아규 다툼을 걱정하는 인도주의자에게는 소유권 취득과 명도의 단원을 읽어 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길거리 전봇대나 게시판에 붙어있는 경매물건라는 쪽지도 함부로 지나치지 않고 다시 한번 봐지는 자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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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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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줄기차게 외어야했던 연대와 사건들, 지금 생각해 보면 기억속에 하나라도 남아있지 않는것을 왜 그렇게 무작정  외어야했는지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다. 단편적으로 각인된 역사가 아니고 그 연대의 사건들은 세계사적 역사 흐름속에서 어떻게 반영되었으며, 어떠한 영향으로 그런 시대적 사건들이 일어나고, 움직여왔는지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보고, 연구하는 학습 기회가 있었다면 내 또래에 학창시절을 지나온 많은 사람들은 역사를 보는 안목이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나의 아쉬움은 이책-'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을 접하면서 상당히 해소되었다. 물론 이 책도 방대한 역사의 한부분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겠지만 첫장에서 몇장까지 소개되는 지도와 도식,그림만 보더라도 세계의 역사 흐름이 (기후도 포함하여)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되고 쇠퇴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확인 할수있어 참으로 요긴한 자료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4대강에서 시작된 문명이 도시와 국가로의 이동과정에서 파생되는 종교와 학문의 관계는 이슬람 상인과 아랍유목민이 결합하여 기마유목민이 바탕이되는 유라시아 시대가 탄생되고 이 시대에는  이슬람이 세계사를 리더하는 이슬람 제국의 확대를 가져 왔다고 한다. 현재의 중동에서 일어나고있는 이슬람과의 종교적 갈등도 아마 여기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시기에 출현한 몽골인의 거대제국이 사막과 초원 그리고 바닷길을 연결하는 대규모 상권을 확대하는 몽골경제 이야기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이다. 거대제국들이 분열,붕괴되고 터키 제국이나,중화제국인 청이 탄생되는 배경도 역사속에서 하나의 제국이 어떻게 쇠퇴하고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을 배울것인지 작은 울림같은게 느껴진다. 뒤로 가서는 대서양시대가 열림으로 인한 바다의 시대에서 승자가 된 영국의 자본주의와 국민국가 그리고 청나라의 은을 대체하는 '국제금본위제'에 승리한 영국 파운드화가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쥐는 과정도 흥미롭다.
2번에걸친 세계대전으로 유럽의 세계 경제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의 신흥국가 탄생 이런것들의 저변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된것이라는 사실은 역사가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라 하겠다.
저자는 말미에서 지금 세계는 대전환기에 직면해 있고, 새로운 방향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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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을 읽는 아침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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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다 보면, 옆에 놓아두고 눈길 가는대로 집어서 읽고 싶은 책들이 있다. 이 책이 -동양학을 읽는 아침, 조용헌 지음- 그런 류에 속하는 책이다. 일간신문에 연재되던 칼럼들이기 때문에 지면의 활자수에 제약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들은 내용이 많이 축약되어 이해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하게 우리의 일상 생활에 일어난 이야기들을 동양학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서 접목시켜 풀어준 것들이나, 우리의 고유 건축물속에 녹아있는 동양의 사상이나 깊이에 대해서 일반적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자람을 쉬운 글로써 잘 이해시켜 주고 있다 하겠다.
조용헌님은 이 책의 내용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로 나누어서 서양문화에 밀려버린 동양 문화속에서 현재의 일상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각 장별로 하나씩을 소개해 보면 수신(몸과 마음을 닦다)편에서 '지능이란 무엇인가?'편에서 님은 암기력,분석력,추리력,직관,접신,창의력을 들고 있는데 한번쯤은 우리들이 깊은 사고를 요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제가(집안을 정제하다)편에 있는 '소반의 숫자는 집안의 품격'에서 우리 가정의 식탁에 올라오는 소반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치국(나라를 다스리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중국의 쑨원,일본의 사카모토 료마에를 거론하며 우리에게 모두 필요한 존경받는 인물이 없음을 탄식한다. 일견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평천하(천하를 평정하다)의 '삼성혈과김정은'편에서는 김일성 일가의 족보와 연관있는 묘자리 이야기는 그냥 편하게 읽고 넘어갈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있는 동양문화의 뿌리깊음이 의외로 많다는것에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하여 얻게되는 즐거움은 상식이나 지식의 깊이를 더하여 우리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내공이 쌓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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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 펜 끝에서 살아난 우리 건축 천년의 아름다움
김영택 글.그림 / 책만드는집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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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여러 종류의 서적들은 시중에 많이있다. 그러나 그속에 깃들여진것이 사진이냐, 펜화냐에 따라 책이 가지는 품격은 천지차이가 난다는것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아마 사진으로 찍는 한 찰라의 순간보다는 대략 50만번의 손질이 간다는 김영택님의 펜화가 전해주는 우리 문화유산을 대하는 진지함과 열정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쉽게 책장을 넘기기가 어려워진다.
이 책-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 꼭 펜화를 두번세번 보고 난 다음에 책장을 넘겨야 할 만큼 펜화가 주는 잔잔한 감동이 책속에 담겨있다.
이 책에는 우리 문화유산을 지역별로 묶어서 총96점을 펜화와 함께 그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나 혹은 건축이 주위의 자연과 어울림이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 중에 몇몇을 소개하면, 작가가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칭하고 있는 경주 안강의 독락당은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이 그림만 보아도 도시인들이 꿈꾸는 전원주택의 모델이 아니겠는가  뒤쪽으로 숲이 있고 옆으로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그리고 나무위에는 이름모를 새들이 쉬고가는....
그림으로만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으로 넘어갈수 밖에 없다.
한국 건축의 자랑이라는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개인적으로 여러해전에 무량수전 앞으로 구비구비 달려가는 소백산 연봉들의 위용에 감탄한 적이 있는데 그 후 무량수전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그림은 많지만 그 앞의 산등성이를 보여주는 것들이 없어 많이 아쉬었는데 여기에서 아주 간단하게 그려졌지만 무량수전 앞으로 펼쳐진 소백산맥을 같이 볼수 있다는것이 또 하나의 기쁨이었다.
비 오는 날 가보기를 권하는 담양 소쇄원도 내 개인 생각으로는 꼭 비오는 날이 아니어도 좋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피하여 평일날 광풍각 마루에 앉아 보면 신선이 따로없다. 지역적으로 혹은 시간상으로 제약을 받는다면 이 책의 그림속으로 들어가 보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것 같다.
장성의 백양사의 쌍계루도 누각으로는 아름답지만 백양사의 단풍이나 입구의 도로에 서 있는 소나무를 펜화로 만났으면 하는 개인적 욕심도 가져본다.
조금은 옆길로 새는것 같지만,인천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패루는 이국적이지만 TV화면으로만 보다가 그림으로 보니 우리의 건축물과 확연히 차이남을 느끼게 해 준다.
양산 통도사의 금강계단은 불교신자들이 중히 여기는 적별보궁 중에서도 으뜸인 보궁이다. 집과는 한시간 거리인 관계로 자주 가보는 편인데 첫 걸음인때는 열심히 계단을 찾아 다녔는데 오르고 내리는 계단이 아니고 불교에서 계를 받기 위하여 흙과 돌로 쌓은 단이라는것을 알고 한글 전용화에 쓴웃음을 지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림으로 다시 만나니 그때 생각에 다시 웃음이 나왔다 이것도 이 책이 주는 하나의 추억인가 보다.
우리의 문화재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작가의 펜놀림에 담겨서 펜 한획 한획에 하나 하나씩  이야기들이 묻어 나오는것 같은 펜화의 정겨움을 이 책을 읽어 보는 다른 독자분들도 나와 같이 충분히 느껴보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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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신동옥 외 지음 / 새봄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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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란 시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노작 홍사용의 시세계는 일본 강점기의 시대에 대부분의 문학인들과는 달리 단 한줄의 친일 집필 활동도 하지 아니하고 곧은 지조와 청빈으로 낭만주의 문학을 선도한 대표적인 시인이자 연극인으로 알려져있다. 이 책 <제16회 노작 문학상>은 이런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노작문학상의 수상작인 신동욱의 시와 추천된 우수 시인의 시가 같이 수록되어 있다.
수상자인 신동욱 시인의 시는 서정적인 느낌이나 감상적이지 않다. 이런 감정을 대하고 그의 시를 읽어보는 독자가 있다면 아마 나와 같이  당혹서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가 부드럽거나, 따뜻한 느낌의 전달이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의 시는 낯설거나, 난해하다고 느껴질것 같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정제되고 갈무리 되지 않은 언어나 단어들이 툭툭 튀어 나오는 것은 우리 일상의 생활 저변에 깔려있는 우리가 체면이나 격식 따위로 아니면 저항 할 힘마져 없는 소외된 인간들의 내면에 내재된 소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저수지의 '죽은것 산 것 몽땅 다 저 속에 있다", "쇄빙성의 '백성들은 얼음수레에 꽃 장식을 한다'" 같은 것은 체념한 백성들의 소리가 아닐까?
또한 그의 시에는 부셔지고 재탄생되는 건축적인 의미의 공간이 많이 나타난다. "길음2재정비초진구역" "이사철" "빈집" 에서 보여주는 가진것 없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시선은 안타까움이 함께하는 사랑이라고 생각된다.
"빈집"에서 보여주는 시선의 흐름은 노작 선생의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보여주는 시적 흐름을 따라가는 느낌이다. 그의 시를 어려워하지 말고 따라가다 보면 한 공간에 숨쉬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만날것 같다.
그외 추천우수작으로 초대된 김중일님의 "흐르는 빈자리"가 기억된다. 오랫동안 곁에 머물다 이제는 빈자리로 남아있는 모든것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한편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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