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제3의공간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줄기차게 외어야했던 연대와 사건들, 지금 생각해 보면 기억속에 하나라도 남아있지 않는것을 왜 그렇게 무작정  외어야했는지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다. 단편적으로 각인된 역사가 아니고 그 연대의 사건들은 세계사적 역사 흐름속에서 어떻게 반영되었으며, 어떠한 영향으로 그런 시대적 사건들이 일어나고, 움직여왔는지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보고, 연구하는 학습 기회가 있었다면 내 또래에 학창시절을 지나온 많은 사람들은 역사를 보는 안목이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나의 아쉬움은 이책-'처음부터 다시 읽는 친절한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을 접하면서 상당히 해소되었다. 물론 이 책도 방대한 역사의 한부분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겠지만 첫장에서 몇장까지 소개되는 지도와 도식,그림만 보더라도 세계의 역사 흐름이 (기후도 포함하여)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되고 쇠퇴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확인 할수있어 참으로 요긴한 자료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4대강에서 시작된 문명이 도시와 국가로의 이동과정에서 파생되는 종교와 학문의 관계는 이슬람 상인과 아랍유목민이 결합하여 기마유목민이 바탕이되는 유라시아 시대가 탄생되고 이 시대에는  이슬람이 세계사를 리더하는 이슬람 제국의 확대를 가져 왔다고 한다. 현재의 중동에서 일어나고있는 이슬람과의 종교적 갈등도 아마 여기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시기에 출현한 몽골인의 거대제국이 사막과 초원 그리고 바닷길을 연결하는 대규모 상권을 확대하는 몽골경제 이야기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이다. 거대제국들이 분열,붕괴되고 터키 제국이나,중화제국인 청이 탄생되는 배경도 역사속에서 하나의 제국이 어떻게 쇠퇴하고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을 배울것인지 작은 울림같은게 느껴진다. 뒤로 가서는 대서양시대가 열림으로 인한 바다의 시대에서 승자가 된 영국의 자본주의와 국민국가 그리고 청나라의 은을 대체하는 '국제금본위제'에 승리한 영국 파운드화가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쥐는 과정도 흥미롭다.
2번에걸친 세계대전으로 유럽의 세계 경제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의 신흥국가 탄생 이런것들의 저변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된것이라는 사실은 역사가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라 하겠다.
저자는 말미에서 지금 세계는 대전환기에 직면해 있고, 새로운 방향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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