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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 재미유산상속변호사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12가지 키워드
박영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대학마지막 4학년..마지막 대학 일년을 후회없이 보낸다고 다짐하고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도서관에 가서
취업준비와 졸업시험 어학시험 자격증시험 준비를 했었다.
오늘이 되어 어제를 바라봤을때 후회없는 오늘을 보내겠노라고 얼마나 열심히 했든지....
그리고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5살 4살 그리고 9개월된 아이를 돌보는 엄마가되어 하루 종일 아이들과 놀고 식사준비하고
지쳐 아이들과 9시도 안되어 잠들어 버리는 내자신이
내 처지가 열정이 빠진거 같았고
삶의 목적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목적이 내 삶을 이끌어야하는데 그저 흐르는 시간이 나를 이끌고 있으니.....
마침 제목이 지금의 나에게 무언가 얘기해줄것같아서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 단 하나의 질문...
"나는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가?"
가끔 신랑과 KBS1에서 하는 "동행"을 보는데....
참으로 힘든삶을 살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삶을 위해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보며
감동도 받고
때로는 깨달음도 얻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배부른 소리를 하는지 후회도 되고 말이다.
아직 죽음을 생각하기에 이른나이라고 생각되지만
이글을 보면 내내 아파서 고생하는 남편을 데리고 와
유언장을 작성하는 부인은
이미 남편의 회사동료와 내연의 관계임을 남편도 그외 가족도 알고 있으니
자기가 재산을 상속받는데 지장없도록 서둘러 유언장을 작성해달라고 한다.
저자가 그럴순 없다고 확실히 절차대로 해야한다고 하자
그쪽에서 연락을 끓어버려서 진행을 안하나보다 싶었는데...
잊혀질무렵 남편이 전화를 해 유언장작성을 진행해달라고 하더란다..
그사이 아내가 죽었다며.....
10년을 아파온것은 남편인데...
누가 먼저 죽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죽음을 준비하기가 두려운데 말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힘들게 모은 돈으로 빌딩을 사서
아들에게
"나 죽으면 저거 다 네것이니 열심히 관리해라"
했더니...아들이 미리달라고 했다며
"아들이 나의 죽음까지도 기다릴수 없다는게 억울하다"
라는 어머니....
이 책은 저자가 다루었던 여러 사례들이 적혀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수 있다.
만약 내가 죽으면...만약 내가 죽으면..이라는 말의 반복으로
자기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며 유언장을 작성하는 남자에게
"당신이 죽을때"라고 정정해주는 저자..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내내 얼굴이 불편해 보였다는 남자...
"엄마 죽으면 이 목걸이 나 줄꺼야?"라는
딸의 말에 가슴이 철렁해하는 저자..
그리고 자신이 남의 죽음에 쉽게 다가가고 말했다고 반성한다.
나는 이책을 읽고나서 ...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반성도 하고..무언가 잔잔하게 깨달음도 얻었고..
나는 우리 아들들에게
물려줄 빌딩도 상속이라 말할만한 큰 재산도 가지고 있지않다..
하지만 이미 물려주고 있다는걸 알았다.
우리 아들들은 벌써 나와 신랑의 습관과 버릇 말투를 물려 받고 있다.
외출하고 돌아와 옷들을 옷방에 벗어놓는 습관과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함을..
형제지간에 큰싸움없이 서로 위할줄 아는 마음과
밖에나가 모르는 어른들께도 꾸벅 인사하는 인사성과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놓으면 알아서들 빨래너는곳에 옮겨다 주고
식탁정리도 잘하며 엄마를 도와주는 사랑스러움
아빠가 수저드시기전까지 기다릴줄 아는 예의와
전기요금나온다며 전기불끄고다니는 것까지...
아직은 어린나이지만
이미 몸에 베어버린 습관들이
자라면서 아들들에게 장점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아직 우리 아들들에게 물려줄게 너무 많다
그런면에서 우린 부자였던거네...
아들들에게 평생의 신념과 가치를 물려주리라
스티븐잡스는
"내가 곧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죽음 앞에서 정말로 중요한것만 남을 뿐이다"
라고 했다...
요즘 육아에 지쳐 아이들에게 화도 내고 짜증도 내는 내가 참 지져가는구나 싶었는데
이책을 읽고는
오히려 어느 육아책보다 고맙게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항상 매일 순간..내 아이들이 소중하다는것을
새삼 깨닫고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더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주리라 생각했다..
삶에 약간 지쳐있다면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살고 있다면....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한번 이책을 펴놓고
읽고
생각하고
음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