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빛을 그린 사임당
고영리 지음, 허이삭 그림 / 꿈꾸는별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한복 입은 여자아이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아무도 책에 손을 대지 않더라고요.

새책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거실 소파위에 올려놓는데 이틀이 지나서야 시험이 끝난 첫째가 책을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앉은자리에서 쑥~ 읽어나가자 대기중인 둘째가 받아 있네요.

어떤 내용일지, 내가 어릴적 읽던 그 때와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 저도 읽어 봤습니다.

 

신사임당.. 이이의 어머니로 유명하신 분이지요?

5만원권 보여주며 이분이다~라고 설명해주니 둘째가 세종대왕보다 더 훌륭한 분이시냐고 묻네요.

 

책에서는 신사임당을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재주를 나눌 줄 알고.

생명의 소중함을 지킬 줄 알고.

부모님과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잘못했을 때는 인정을.

칭찬받았을 때는 감사를.

그리고 후회되는 일을 했을 때는

금방 인정하고 고칠 줄 아는 사람.

 

남자아이만 셋을 키우지만, 꼭 여자위인은 여자아이들이 보고 남자위인은 남자애들이 봐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아이들에게 빨간색, 핑크색 내복도 입히고 옷도 굳이 남자아이스러운 것을 잘 안입히는데도 학교를 다니며 어느새 남자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성고정관념같은게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책 좋아하는 큰아이가 책 표지만 보고 이틀이나 손도 안되길래 왜 안읽냐고 물으니 여자애책아니냐는 거에요. 그 순간에는 아무말 안했어요. 나중에 다 읽고 책을 덮길래

"어때, 여자애책이야? 아니지? 재미있었지?" 물어보니 "네.. 공주책일지 알았어요.."라고 하더라고요.

디즈니의 라푼젤, 신데렐라, 백설공주를 생각한거니?

 

책에서 말한 신사임당의 모습들을 저희 아이들이 그리고 저도 닮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아이가 읽은 후 제가 읽어봤는데 어린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우리 엄마들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이웃나라의 맹자어머니의 교육도 있지만 가까이 우리나라의

이이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가르침 또한 유명하잖아요.

'맹모삼천지교'같은 신사임당과 이이의 고사성어가 있었어야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손은 괜찮니?"

"네.....?

"뜨거운 솥을 잡았으니 그 손이 괜찮을 리가 없지. 한번 보자."

"어...... 마님......"

혼날 거라 생각에 잔뜩 기가 죽고, 변명을 늘어놓던 삼순이는 사임당이 손 괜찮냐고 묻자 당황하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손을 찬찬히 살펴보던 사임당이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걱정하자 그만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습니다.

......

"근데요 어머니."

​"왜 그러니. 뭐가 궁금한 게 있니?"

"네. 어머니는 어떻게 아까 같은 상황에서 화를 안 내고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을 먼저 하실 수 있었어요? 저는 아직 아까 같은 상황에서는 화를 내거나 부엌 걱정부터 했을 거 같아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네.. 저는 아직도 부족하네요.​

아이가 집에서 장난치다가 울면 놀래서 뛰어가 다친애를 다독이기보다는 먼저 나무라기만 했던

제가 다 부끄럽더라고요.. 이이는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행동이나 말을 보고 배워 남을 배려하며 지혜롭게 자랄수 있었던것인데.. 나는 그러지 못했으니..아이구~ 초등위인전을 읽고 반성을 하게되네요.​

 

구절구절 옳은 말씀뿐이시네요. 제가 느낀것이라 다르게 아이들은 또 다른 것을 읽고 배웠으리라 믿습니다. 며칠있다가 또 다시 큰아이 손에 이 책이 들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충분히 많은 것을 알아가고 배워간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책 읽은 후 부쩍 엄마를 도와주네요. 하하하

 

 

 

이번주면 길고 긴~ 겨울방학이 시작됩니다.

추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놀 재미난 블럭놀이도 주문했고 아빠 게임해 라는 옛날 게임기도 주문했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겨울방학때는 아이들과 많은 책들을 읽고 이야기도 나누어서 신사임당과 이이처럼  성장해 갈 것을 기대해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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