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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탐정 vs 카본 박사 - 과학 탐정 119
이하 지음, 윤유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1월
평점 :
얼마전 즐겨보는 무한도전에서 북극곰의 눈물편을 봤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얼지않아 북극곰들이 쉴 곳이 없어 죽어가고, 얼음이 녹아 떨어져내려가 남극의 펭귄들의 서식지를 덮어 펭귄들도 먹이를
구하러나가지 못해 죽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하다보면 모든 식재료가 비닐로 포장되어있습니다. 음식하나 하다보면 일회용쓰레기가 수북히 쌓이는 걸 보며 이러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들 곤 합니다.
예전과 또 다른 점은 옷의 과소비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때는 친적들끼리 옷을 물려주곤 했었는데 요즘은 한계절옷들이 범람을 하고
입고 헤져서 버리기보다는 실증나 버리는경우가 많잖아요?
전기제품의 사용도 예전과 다르지요..예전에 고작 텔레비젼,라디오정도였는데 이제는 컴퓨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텔레비젼과 커플인
인터넷공유기등등...
사실 제 세대들은 예전과 다른 이런 현상들을 겪어봐서 알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이렇게 변한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모든것들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 같아요.
지구를 지켜나가야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게 또 우리의 몫인거 같고요.
무한도전을 본 아이들은 아~저런 문제가 있었구나, 가엾다, 지켜줘야겠다 등등을 느꼈을거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에게 무한도전 북극곰의 눈물편은 챙겨서 보여주었답니다.
그리고 더불어 <방귀탐정 vs 카본박사>책도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카본 박사로부터 편지 한장을 받습니다.
<...이건 에스오에스이자 선전포고이기도 해. 내가 어떻게 바뀔지 나도 알 수 없거든. 중요한 건 지구에도, 우리 모두에게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내 분신들이 북극에서 얼음을 녹여버리더니 이번에는 남쪽으로 갔거든..... 날 좀 어떻게 해
달라고!?
주인공 나무는 학생이에요. 우리 아이들처럼
아이랍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카본박사의 뒤를 쫒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책속에서 모험을 대신 체험할 수 있어요.
큰아이가 지난 목요일에 시험이 끝난 뒤로 매일 한번씩 읽더라고요.
재미있냐고 물으니 저랑 똑같은 대답을 하네요. "엄마가 궁금하면 읽어보세요."
앙? 책을 읽어보고 이야기하자는 말이기에 앉은자리에서 쭉~읽었지요.
재미있네요~ 삽화도 중간중간에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힘들지 않아요.
저희 아이는 3학년인데 편하게 읽더라고요. 글밥이 그리 많은 책은 아니에요.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읽기에는 아직 힘들것 같아요.
독자 연령대도 3~6학년으로 정해져 있네요.
형의 모든행동을 쫓는 2학년 둘째는 한번에는 못 읽고 여러번 쉬다 읽다 쉬다 읽다를 반복하더라고요. 형하고 엄마하고 둘이서만 책이야기
하는걸 싫어하다보니 힘들어도 읽더라고요~
엄마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인것 같아요.
핵심주제가 이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시간의 주제들이여서 공부에 도움이 될까해서가 아니라요.
지구를 지켜야하는데 어떻게 지켜내야하는지 가르쳐주기에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는 거에요.
다 읽은 후 첫째에게 다시 물어봤어요.
"책이 네게 뭐라고 말해주드나~?"
"목욕을 너무 자주하지 말라는데요?"
"앙? 그치... 매일은 조금 심했던거 같다.." (부끄럽더군요..)
"엄마. 양파랑 대파..음식쓰레기 아니에요.."
"앙? 그렇더라..미안해...."
"엄마.."
"그만해라~ 나도 읽었다!"
"ㅎㅎㅎ 많이 배웠어요. 학교 가지고갈래요."
"그래.." 쩝..
아이만 배울 수 있었던게 아니라 저도 많이 배웠답니다.
아주 조그맣던 첫째와 어느새 같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왔다는 사실이 가끔 참 신기하고 행복한데..이젠 저를
가르치기고 하네요.. 모르면 어른도 배워야지요~
다다음주면 아이들과 길고긴 겨울방학을 시작한답니다.
벌써부터 설레요~ 이번 방학동안에는 무얼하며 놀까~ 어떤 책을 읽으며 뒹굴거릴까~
얼마나 많이 자랄까~
방학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저도 인터넷서점 북카드에 책 몇권 담아놓고 있답니다~
<이 서평은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