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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 꼭꼭 숨은 곤충의 집 ㅣ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등장하는 곤충들을 언제 어디서 만났을까?
이 책 속에 나오는 곤충을 만나러 전국을 뚜벅뚜벅 발로
걸었어요.
풀, 나무줄기, 물, 흙과 모래 등 사는 곳이 저마다 다른 곤충들의 생태를
알아봐요!
이렇게 나와있네요.
방아깨비를 만나러 충남 태안 안면도에 8월에 가셨고,
꼽등이를 만나러 제주 하도에 8월에 가셨네요.
경기 과천에 10월 장구애비를 만나셨고, 송파 방이습지에서는 꼬마줄물방개를 7월에
만나셨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곤충들은 이러이러하네요.
아들이 셋이라 제법 곤충에 관한 책이 많이 있고, 함께 읽어서 곤충에 대해 많이
아는편인데
고려나무쑤시기, 밑빠진벌레, 남생이거저리는 처음듣는
곤충이름이에요.
우리나라 곤충으로 이루어진 책은 처음이에요.
곤충도감을 보면 주로 어디에 사는지가 나와있는데 한국이라고 써있으면 아이들과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이라며 반가워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곤충들은 모두 우리나라 곤충이라고 하니 무척
반갑네요.


풀잎에 보석처럼 열리는 풍뎅이에 대해 알려주시네요.
읽어보면서 곤충책임에도 참 예쁘고 멋지게 곤충들을 설명하셨다는걸 알 수 있는데..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셨을까라고 놀란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에요.
국어를 잘하시는 걸까? 글들을 잘쓰시는 걸까?
곤충들을 사랑하시기에 이처럼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것 같아요.
곤충들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과 완전히 다르시기에 이런 표현들이 많으신거겠죠?

6월, 숲과 들은 풍뎅이 보석세상이라네요.
풍뎅이들은 깜깜한 땅속에서 애벌레와 번데기이 몸으로 1년 넘게 살다가
이즈음 어른으로
변신해 땅속을 탈출하거든요. 막 땅속에서 날개돋이를 마친 풍뎅이가 흙을
뚫고 위로 올라오고
있네요. 머리, 딱지날개(겉날개), 다리 등 온몸에 흙이 더덕더덕 묻어
지저분해요.
풍뎅이가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느티나무 잎이에요.
잠시 뒤 녀석이 주둥이를 잎에 박고 식사를 시작하네요.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느티나무 잎을 씹어
먹어요.

오른쪽 페이지를 보면 정부희아저씨께서 풍뎅이를 응원하고
계세요.
"용감한 수컷은 포기하지 않아!"

더듬이를 펼친 풍뎅이라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전까지 모든 곤충은 다
벌레이며
만나면 소리부터 질러었답니다.
인생은 아이러니~라고..
이런 제가 아들을 셋을 낳을 줄은 몰랐어요.
그 아들들과 이제는 근처 산을 다니며 곤충을 보고 관찰하며
어느새 아이들과 섬서구 메뚜기를 보고 방아깨비와 구분을 하는 안목을 갖게
되었답니다..하하하
아이들과 많은 곤충책들을 함께 읽고~ 곤충박물관은 놀이터가듯 다니다
보니
저도 곤충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아직 서로 터치는
조심스럽지만....
얼마전 경주를 갔다가 좀 멀지만 게를 먹으로 울진을 들른적이
있는데
마침 울진 엑스포공원을 가게 되었어요.
작은 아쿠아리움과 곤충박물관을 보았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울진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과 수중생물들, 울진과 근처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곤충들로 이루어져 있는 박물관이 좀 신선했어요.
아이들과 많이 다녀봤는데 사실 곤충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혹은 유명한 곤충들로 이루어진곳들은 꽤 봤었거든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서 볼 수있는 곤충들이라고 소개해주니
이 곤충들이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건...애국심?ㅎㅎㅎ
국립생태원장 최재천추천..이렇게 책 표지에 써있네요.
아들셋 엄마도 더불어 추천합니다.
곤충들의 생생한 사진들도 흥미롭고 친철하고 멋진 말들로 설명해준 글들도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