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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ㅣ 신나는 새싹 23
소피 드 뮐렌하임 글, 에릭 퓌바레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11월
평점 :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오면 저희 아이들은 막 설레이나봅니다.
산타를 아직 믿는 셋째를 위해서 형들도 산타를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뒷베란다에 아이들 선물 박스가 벌써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고,
정신없는 연말이지만 아이들 선물을 준비해놓고 저희 부부 너무 좋아하고 있답니다.
월세를 주고 있는 오피스텔에 약간 문제가 생겨
옆지기와 아침일찍 부천으로 향하는 차안에서도 마음은 무거웠지만
아이들 선물을 인터넷에서 주문하고(혹시 다 팔려버릴까봐..)
아이들에게 산타변장을 해서 주자며 얘기할때는 문제는 다 잊고 행복해했었답니다.
부모의 마음이 다 이렇겠죠?
아이들이 먼저 캐롤을 찾네요.
12월이 되면 꼭 들어야 하는 걸까요?
막내는 유치원에서 캐롤을 배워와서 흥얼거리며 노네요. 정말 귀여워요~
집에 변장하고 들어오면 셋째가 알아챌까봐
집앞 공원에서 산타할아버지와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얘기해놨어요^^
큰애, 둘째는 산타할아버지가 누군지 알지만 어떤 선물일지는 내심 기대하고 있네요.
그 설레임을 알고, 이해가 되기에 저도 기다려지네요.
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요.
이제 너무 어른이 된 저는 저만의 크리스마스가 언제였는지..기억도 나지 않네요.
설레임, 떨림이 다시 생길까요?
크리스마스에 들어야 할 것같은 음악이 있다면
또~ 크리스마스때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 있죠?
제가 어렸을때는 스크루지~ 성냥팔이 소녀..
저희 아이들에게는 <별이 빛나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었어요.

그림도 너무 예쁘네요.

세상을 빛낼 아들들에게... 엄마 프테라노돈이라고 써주었어요.
(아이쿠 옆지기가 빠졌네요..지금 포스팅하다보니 떠오르는 옆지기..미안해~)

색감도 참 예쁘죠?
길이 하나인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길 양쪽에는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었지요.
그런데 그중에서 유난히 크고 높은 집이 있었어요.
그 집에는 투덜대는 외톨이 아르망 씨가 살았어요.
아르망 씨의 집 맞은편에도 크고 높은 집이 있었어요.
그 집에는 레오폴드 씨가 살았어요.
레오폴드 씨도 불평이 많고 친구가 없었지요.
아르망 씨와 레오폴드 씨는 아주 부자였어요.

신비스럽게도 이 두 아저씨가 친절을 베풀때마다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가 뜨네요.
레오폴드 씨도 아르망 씨도 각각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이기려고 선행을 베푸는거에요.
아이에게 친절을 베푼 후 바로 서로의 집을 향해 망원경으로 지켜봅니다.
자신이 상대보다 더 친절을 베풀라는 욕심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친절에도 별이 생기네요.
억지로 하는 친절과 나눔과 베품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동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크리스마스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미사를 드리는데
양쪽에 아이들이 그 미사를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아저씨들은 성당에 가게됩니다.
두사람이 들어서자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미사가 시작되자 마음이 포근해지는걸 느끼네요..
레오폴드 씨는 젖은 실내화와 잠옷 차림의 아르망 씨를 바라보며 비싼 양모
목도리를 둘러줍니다.
"고마워."
밤하늘에는 수천 개의 별이 반짝거렸어요.

그 아이들은 누구였을까요?
아르망 씨에게, 레오폴드 씨에게 그 아이들은 무슨 선물을 준것일까요?
저희 아이가 얘기하네요.
천사였던거 같다고.. 그 어른들은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선물로 받았다네요.
그아이들이 마음을 똑똑 두드려서 아저씨들의 마음이 열렸다며
마음이 열려서 사랑이 쑤욱 들어가 차가웠던 마음이 따뜻해진거라고 하네요.
음...저도 동심을 갖고 싶네요.
산타할아버지가 올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말랑말랑한 마음을 주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처럼 슬플때 슬퍼하기도 하고, 감정에 솔직할 수 있으며
딱딱한 마음이 아이들처럼 부드러운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처럼 설레여도 보고 싶고, 잘 웃고, 단순하게,재미나게
다시 아이처럼 살고 싶네요~
크리스마스즈음에는 크리스마스책을 읽어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