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과학수사관 장 선비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3
손주현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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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키득키득 웃으며 읽어요.


중간중간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제게 묻네요.

"엄마, 간수가 뭐여요?"

"엄마, 수노가 뭐에요?"

"엄마, 침모는 뭐에요?"


하나하나 답해주다가 모르는 단어가 제법 많아서 함께보니 책 뒷편에

친절하게 단어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아이가 앉은자리에서 한번 다읽더니 다시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아~ 요녀석 재미있나보구나..싶더라고요..


큰아이는 책이 재미있으면 반복해서 바로 읽더라고요..



이제 이정도의 글밥은 3학년 올라가는 저희아이도 부담없이 읽네요.

이제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어나갈까..기대가 되요.

제가 읽고 감동받았던, 알려주고 싶은..책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니 기분이 참 좋아지네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매달 연재되는 만화중에

조선시대배경으로 장독대라는 탐정만화가 있었는데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되서 tv에서도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장독대가 떠오르는 소설이네요~



큰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저도 바로 읽었습니다.

"엄마, 언제 읽으실꺼에요?"

"앙? 재미있었어? 지금 읽어볼까?"

"네.."


이녀석도 저를 닮아 재미있는 책은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걸 좋아한답니다.


옆에서 아빠가 왜 재미있냐고 물으니 줄거리를 줄줄 이야기 하네요.

제가 빤히 쳐다보니 "앗. 스포일러인가요?"

하하하


글쓴이는 이 책을 <과학을 넘어선 조선의 프로파일러>라고 소개하네요.

읽다보니 감탄하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사헌부의 진돗개로 소개되는 장지평은 어사랍니다.

장선비를 돕는 칠복이와 만복이 형제는 장선비댁의 정지기 장씨의 아들들이에요.

똑똑하고 올곧은 장선비는 성격과 치밀함 덕분에 잦은 어사출두를 하게되고요~

만복이는 공부벌레 장선비를 일곱 해를 모시며 보고 배운덕분에

노비로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영민함을 갖은 아이에요.

그의 형 칠복이는 어리숙하고 우매하지만 착하고 힘이 센 만복이 형이지요.



그렇게 셋이서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을 도우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에요.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는 저는 처음 읽을 때 그냥저냥 동화일거라 생각했는데요~

탐정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독약이 쓰였는지 은비녀를 이용해 알아내고,

조협나무 끓인 물을 상처 난 곳에 부으면 부글부글 끓게 되고 그걸 닦아 내면 상처만 남는걸 보고

상처의 원인을 찾아내네요.

고초를 바르면 안 보이던 핏자국도 보이게 하고

술지게미와 고초를섞어 발라주면 맨 위의 살갗이 녹아 안 보이던 상처가 드러내네요.



이런 동화에 무척 흥미와 재미를 느낀 아이를 위해서

이번 겨울방학때는  이런 동화를 많이 읽을 수 있게 해줘야겠어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엄지 척~

오래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아이동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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