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에게 물어봐! 1 -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사랑이에게 물어봐 1
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티에리 르냉(Thierry Lenain), 델핀 뒤랑(Delphine Durand), 곽노경 | 내인생의책 | 20140822
평점  

 

지난 주 토요일

큰애와 둘째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유아체육이 있어서 삼형제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큰아이가 안보여 찾아보니

축구장에서 또래 여자아이의 공을 뺏겠다고 힘을 쓰고 있어서

깜짝 놀래

"여자아이잖아~그럼 안되지~"

라고 화를 내는 내게 억울해하며

큰아들이 "엄마 저 애가 힘이 더 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러는게 아니라고 달랜뒤

의자에 앉아 있는데 바로 큰애의 볼이 빨갛고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울먹이며 오더라고요...

그여자애가 발로 차서 이리 되었더라고요..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그 여자아이의 엄마가 옆에서 듣고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애가 발이 여기까지 올라 오지 않을텐데.."

앙?? 미안하다고 먼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소심한탓에 말은 못하고...

속이 상해서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풍선으로 칼과 강아지를 만들어 주는데

어린 두 딸의 엄마가 저희 큰애앞에다

두딸을 줄을 세우시며

"오빠니까 자리 양보좀 해줘~"

라는게 아니겠어요..

 

아주아주 억울해 하며 집에 돌아와 친정엄마에게 하소연을 하니

친정엄마께서 하시는 말씀이

나도 딸이라 금지옥엽, 행여나 다칠까 귀하게 키웠다며

엄마의 친구 아들들에게 항상 그리 했었다고 이해하라 말씀 하시더라고요..

 

딸이 없어서 이해가 어려운부분같아요...

 

"사랑이에게 물아봐!"는 이런 제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집에 놀러오는 아들들 여자친구들에게

꼭 한번씩 읽어보라고 할 작정입니다.

 

막스는 고추 달린 애들이 힘이 세다고 믿었어요.

자기에게 고추가 달렸다는 게 자랑스러웠죠.

고추가 없는 여자애들은 딱해 보였고요.

 

하지만 맋의 생각이 흔들리게 되었어요.

전학온 사랑이는 꽃이 아니라 매머드를 그려요.

사랑이는 축구도 아주 잘하고

남자애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녔죠.

사랑이는 싸움에서 항상 이겨요. 

막스는 사랑이가 고추 달린 여자애라고 생각해요.

막스는 사랑이의 뒤를 밝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문 밑으로 보니 사랑이가 앉아서 오줌을 누네요.

상관없어요. 그렇다고 고추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드디어 막스에게 확인할 기회의 날이 왔어요.

함께 바다에 갔는데 사랑이에게 수영복이 없었던거에요.

"그냥 홀딱 벗고 수영하면 어때?"

"좋아, 그러자"

막스는 사랑이 엉덩이만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사랑이에게 고추가 없었어요

"당연히 안 달렸지! 나는 고추가 아닌 음순이 있어.

그리고 고추가 아니라, 음경이라고 부르는 거야"

 

그 뒤로 막스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어요.

예전에는 고추 달린 애들과 고추 없는 애들만 있었지요.

이제는 음경이 있는 사람이랑 음순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

 

 

 

 

단순히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려주는 성교육 책이 아니에요.

우선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시켜 주고

힘이 세거나, 공룡을 좋아하는건 꼭 남자애들만이 아니라는걸 알려주네요.

 

너무 공감이 되는 책이였어요.

제 아들셋은 엄마품을 매우 좋아하는 감성적인 아들들이랍니다.

공룡을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지만 종이접기도 매우 좋아한답니다.

큰애는 물을 보면 바로 뛰어들지만

둘째는 발에 닿는것 조차 꺼려하며 모래성 쌓기를 좋아한답니다.

꼭 남자라고 힘이세고 거친단어가 어울리는건 아니라는걸

다함께 공감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성차별적인 단어는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남녀 신체는 어떻게 다른지 지식을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성별에 얽힌 편견을

바로 잡아주는 "사랑이에게 물어봐!"는 성교육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책을 다읽은 큰아들은 이 다음권을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음권이 있냐고 물어보니 시리즈로

7권까지 있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듣고 책을 보니

2. 여자만 드레스를 입어야해?

3. 한사람만 좋아해야 해?

4. 가슴이 커야 해?

5. 좋아하는 애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할까?

6. 사랑하는 마음도 바뀔까?

7. 아기를 갖고 싶어!

로 구성이 되어있네요..

 

사달라니~읽고 싶다하니

장난감도 아니고 책이니~

사야겠죠??

 

 

아들만 있어서 사실 딸부모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겠어요.

내눈에는 우리 아들들도 약한데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고, 무거운걸 들어주라고 하고,

여자친구를 지켜주라고 하고,

약한 여자아이가 때리는건 애교이지만

남자아이가 때리는 건 큰일이라고 말하는건 너무 억울하답니다.

 

물론 아들들에게 가르칩니다.

친구들을 때리면 안된다.

너보다 약한 친구들은 보호해주고 지켜줘야 한다.

태권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우는거지

다른 이를 위협하거나 때리기 위해 배우는게 아니다.

라고 말입니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차이를 서로가 제대로 알고

서로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