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높새바람 31
박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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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박서진 | 바람의아이들 | 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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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큰아들에게 버럭하고야 말았다.

오늘은 4교시 내내 숲체험학교를 가는 날이여서

이것저것 당부를 하며

더우면 가디건을 허리에 묶고 다니라고 하니

못한다는 말한마디에 참지 못하고 버럭해버린것이다.

"못한다니 그말은 마법처럼 너자신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다 말야.

시도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그말이 엄마를 화나게 해.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이런말이 너를 무엇이든 할수 있게한단말야"

 

이게 초1 아들에게 할 말인가

아들을 보내고 나서 후회와 참지못한 나의 성급함이

아이를 아프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 화를 내다보니 첫째도 10분정도 늦고

둘째도 결국 유치원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걸어서 둘째를 보내고 와보니

편지함에 편지가 와있었다.

 

 

 

 

매일같이 내가 한 말들을

헛투르 듣는지 알았더니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에

가슴 울리는 감동을 받았다.

 

그러고는 아침에 그리 보낸것이 미안해서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내 아이를 데릴러 나갔다.

자기를 기다리는 있는 나를 보고 반갑게 달려와 안긴

내 아들을 보니 눈이 부시게 예뻐 보였다.

건강하고 밝은 미소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데 왜 난 이애에게 욕심을 부리는걸까??

 

사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읽을 생각이였다.

 

"우리 곁에서 사라진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뉴스에서 보았지만 무심히 넘긴 어린이 실종 사건들

그러던 어느 날, 건오의 눈앞에서 형 찬오가

거북이로 변해 버린다!

사라진 어린이들이 동물로 변했다고?

그들은 왜 변신을 해야만 했을까?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는 있을까?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안고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모럼에 뛰어드는 건오와 영지

 

내안에 용기와 희망을 일꺠워주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변신"이야기

 

이상의 책소개를 읽고 큰아이와 읽을 생각이였는데

내가 먼저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년생 아들들중 큰아들은 책도 좋아하고

내 기대에 벗어나주지 않았다.

그에 비해 둘째는 내가 정해준 틀에 맞추어주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큰애에게 기대를 더 갖게 되었다.

많은 기대를 받은 큰아이는 예의는 바르지만

낯도 심하게 가리고 먼저 다가서는 법이 없다.

하지만 둘째는 항상 웃는 얼굴에 어른들한테도

서글서글거려서 동네 어른들이 예뻐한다.

 

마치 책속에 찬오와 건오같이....

 

다음주에 있을 학부모 참관일때

둘째가 꼭 엄마가 와주었음 했는데

사실 애아빠에게 대신 가라고 했었다.

두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힘들거같아서 미루었는데

우리 둘째는 신이나서 꼭 엄마가 와줬음 하는것이다.

첫째의 수업참관은 신랑이 휴무까지 잡아서 둘이 가는거에 비하면...

 

책속에서도 엄마는 항상 일등만 하는 찬오의 수업참관만 가려하고

둘째는 가려고 하지를 않는다.

그럼에도 둘째는 엄마와 아빠를 이해하고 형을 잘 따른다.

 

책 내용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에고...

형제들 둔 집이라면 아주 공감할 내용들이다.

 

이상은 부모의 입장에서 본 책내용이고~

사라져버린 아이들은 부모의 버림에

어른들의 무관심과 학대에

아니면 지나친 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웅크려들고 또 숨어버리려다가

동물이 되어버린다.

토끼, 고양이, 개, 박쥐, 뱀..

찬오는 거북이가 되어버린다.

아이들의 선택이 바로 몸이 변해버리는 변신이였다.

 

그렇게 동물이 되어버린 찬오와 다른 친구들은

굳이 사람으로 돌아오려하지 않는다.

그 아픔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동물에서 본래의 사람모습으로 돌아온

친구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친구를 위해

자신이 당한 그 슬픔을 생각하기 보단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한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찬오도 마찬가지로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위험에 빠진 동생 건오를 구하기위해

기꺼히 사람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데가 다치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나아"라고 말한다.

 

가슴 찡한 형제애도 느껴지고

부모로서 반성도 하게만들고~

 

매번 책을 읽고 느끼는 거지만

글이라는건 신비롭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감동도 주고

그래서 난 책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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