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먼저 때리고 큰 동물 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넣어 강이나 바다에 던지는
참수형에 비하면 번거로운 이 형벌은 사실 인간의 죄책감을 피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자루 형벌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이 범한 오류는
정의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시대적 합의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는 거예요.
이 형벌을 다루는 장에서 다루는 공통점은 권력은 죄인을 단순히 없애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죄인의 몸을 공포의 표지판을 만들었으며 그 고통을 구경거리로 삼고
그 장면을 통해 보통의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려 했다는 사실입니다.
형벌은 한 사람의 육체를 향해 집행되지만 그 목적은 언제나 그 자리에 없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아있다는 거예요.
형벌을 보고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한다는 거죠.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은 형벌, 감옥, 완전범죄, 전쟁무기.
이렇게 4개의 part로 나누어 실제 역사 속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해줍니다.
중간중간 그림은 이해를 도우며 이야기들은 흥미로워 집중하게 되고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책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어요. '쓸데없지만 조금 어두운 지식'
쓸데는 없지만(?) 근데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지는
무척 흥미로운 지식 이야기란 생각이 든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