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 만화 구운몽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2
요니요니 지음 / 윌북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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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만화 구운몽

<윌북주니어>


 

행복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더니 고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버린 이준,




다른 친구처럼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인기도 없다며

부잣집에서 잘생기게 태어났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 텐데..라는

이준의 고민을 듣고는 미요는 이야기 속 당나라 회남으로 이준을 데리고 들어갑니다.

1687년 김만중이 집필한 고전소설 '구운몽'은 고려 시대의 승려 일연의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조신의 꿈'을 기본 틀로 하여 스토리를 확장한 소설이며

전기적, 불교적인 성격으로 서술되어 인생무상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요.

주제가 '인생무상'이라 그런지 고등 큰아이들도 글로 읽고 나서 이해가 어렵다는 말을 했었어요.

저도 고등학교 때 읽고 나서 뭔가 허무했던 기억이 남은 '구운몽'이라

막내는 고전을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습만화로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읽고 난 다음 저도 궁금해서 읽어보았어요.

어렵게 느껴졌던 김만중의 '구운몽'을 어떻게 쉽게 풀었을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실제 구운몽의 작가 김만중은 홀로된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한 효자였는데

귀양지에서 어머니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하룻밤 만에 구운몽을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한글본과 한문본을 포함해 50여 종의 이본이 있는데 이는

성별과 계층에 관계없이 '구운몽'을 사랑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중국의 소설 '홍루몽'과 비슷한 줄거리 형식을 지니고 있는데 시기상으로 보면

1740년 청나라에 쓰인 '홍루몽'보다 1687년에 쓰인 '구운몽'이 훨씬 앞선답니다.

이렇기에 일각에서는 '홍루몽'이 '구운몽'으로부터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해요.

자랑스러운 한글소설(최근에는 한문본이 먼저라는 주장도 있어요) 구운몽,

그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옛날 옛적, 당나라 회남에 양처사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양처사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를 얻게 되고

양처사는 '이 세상에서 잠시 노닐다'라는 뜻의 소유라는 이름을 아이에게 지어줍니다.

소유가 12세가 되던 해, 사실 자신은 신선이었다며 부인과 아들을 남겨놓고 떠나는 양처사.

홀로 계신 어머니에게 입신양명하여 효도를 하겠다며 떠나는 양소유는

장원 급제 하여 승상까지 하며 여덟 부인을 얻어 자식까지 낳아

남부럽지 않은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게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든 양소유는 이런 풍요로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덟 부인에게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겠다고 말해요.

이에 놀라지 않는 여덟 부인은 언젠가 이런 순간이 찾아올 거라며 이해하고

양소유를 보내줍니다.

책의 거의 대부분의 양을 차지하는 내용은 양소유와 여덟 부인이 만나고 사랑하는 이야기예요.




그렇게 속세를 떠나려는 양소유 앞에 나타난 육관대사.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스님을 본 적이 있다는 양소유에게

"이런 이런, 아직도 봄꿈을 꾸고 계시니..."라는 말로 양소유를 깨우는 육관대사.

그리고 눈을 뜨자 양소유는 자신이 까까머리와 백팔 염주를 하고 있는 어린 승려 성진의 모습이었어요.

성진은 그제야 모든 게 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육관대사에서

속세의 돈, 사랑, 명예 이 모두가 허사임을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요.

그런데 그런 성진에게 육관대사는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가 다시 인간이 되었다는

꿈을 꾸었다는 일화를 이야기하며 성진과 양소유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냐는 말을 하고

이에 성진은 누가 꿈인지 깨닫게 해달라고 말을 하려는 찰나 소유의 여덟 부인이었던

팔선녀가 육관대사를 찾아와 머리를 자르고 비구니가 되어 가르침을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걸 가져도 꼭 행복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냐고 묻는 이준.

그리고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아도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해주는 미요.


고민이 있을 때는 전부 책 속에 방법이 있다! 고전책방!

만화로 읽으니 어려운 인물 이름 외우기도 한결 쉽고

내용도 쉽게 이해하며 책장을 한결 가볍게 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미요와 함께라면 어려운 고전도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가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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