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4

NINETEEN EIGHTY-FOUR

조지 오웰

<열림원>

<동물농장>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 '조지 오웰'의 또 다른 대표작 <1984>

마흔 일곱이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폐결핵으로 목숨을 잃은

그가 좀 더 오래 살았다면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듭니다.

<동물농장>은 이미 여러 차례 읽었고

아이들 또한 중학생때 읽어서 함께 주인공들에 대해

또 인상깊었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었답니다.

마찬가지로 <1984> 또한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동물농장>보다는 더 강한 느낌을 받아 조금 놀랐었어요.

아무래도 동물을 빗대 이야기한게 좀 더 편하게 읽을 수가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984>를 읽고 며칠 머릿속에 조지 오웰의 글들이 계속 떠올랐어요.

고문받는 장면, "2 더하기 2는 5다"라는 대사...

<동물농장>보다는 좀 DARK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그래서 <1984>의 리뷰들을 찾아봤어요.

다른 독자들은 <1984>를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했거든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디스토피아 소설이에요.

역 유토피아라고 부르는 '디스토피아'는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한 유토피아와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 세계의 픽션을 이야기하며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2 더하기 2는 5다!



조지 오웰이 살던 1949년 당시

먼 미래인 1984년을 지배하고 있는 가상의 전체주의 독재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삶을 쓴 글이에요.

윈스턴 스미스는 한때 영국이라 불리었던 지역에 사는 하급 당원이에요.

사람들은 모두 감시 당하고 사생활도 개인 공간도 허락되지 않죠.

어느날 윈스턴은 공책을 구입하고 집에 감시하는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공간에 앉아 현체제에 의문을 품고는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데...

일기를 포함에 어떠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불법은 아니였으나

걸리면 최소 강제 노동 25년이 기본이였기에 일기를 쓰는 윈스턴은

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했죠.

윈스턴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현 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내부 당원인 오브라이언에 의해

지하 투쟁 단체인 형제단에 가입하는데 이는 무려 7년을 지켜보며 윈스턴이 반동분자임을

증명해내기 위한 당의 끄나풀 오브라이언의 연극이였던거죠.

결국 윈스턴과 그의 여자친구 줄리아와 함께 사상죄로 끌려가게 됩니다.



윈스턴이 고문 당하는 장면 묘사는 너무 잔인해서 읽기 힘들었어요.

아름답게 묘사되었던 줄리아가 모진 고문 뒤 대머리가 되고 이가 다 빠져

아름다움을 잃었다는 글만으로도 고문이 얼마나 잔인하고 말도 안되었을지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모진 고문 뒤 윈스턴과 줄리아는 서로 만났지만 모르는 척 지나가는 장면은

그들의 '의지', 삶에 대한 '의지'가 사라진 듯 보였어요.

결국 고문과 정신 개조, 세뇌 프로그램으로 빅 브라더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지며

당에게 완전히 복종하며 인간성도 잃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의 목적이 없이 목숨을 연명하는 처지로 몰락해버린 윈스턴.

이런 윈스턴을 반동 분자로 신고한 오브라이언도 사실 윈스턴과 같은 처지였으며

고문과 세뇌끝에 자신과 같은 사람을 고발하는 당의 끄나풀이 되었다는 설정이

참으로 잔인하게 느껴졌어요.



"가끔은 말이야, 윈스턴.

2 더하기 2는 5이기도 해."

이중사고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로 되풀이 되는 이 구절은

실제로 1931년 소련 1차 경제 계획 당시 프로파간다였던 "2 + 2 = 5"에서 사용되었던 말로

당시 경제성과를 찬양하던 의미였다고해요.



마지막 윈스턴이 한 말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He loved Big Brother."

이 윈스턴의 말로 윈스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예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책 어디에도 '빅 브라더'가 실제 등장하지는 않지만

여기저기에서 보여지고 사람들을 감시하는 모습이 묘사가 됩니다.

빅브라더의 검은 머리, 콧수염 등 외모와 성격 묘사는 스탈린과 비슷하다고해요.

<1984> 또한 <동물 농장>처럼 조지 오웰의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었어요.

조지 오웰의 대표작이니 <동물 농장>을 재미나게 읽은 독자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