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실리아에 사는 에리식톤은 데메테르가 아끼는 나무를 자른 죄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벌을 받게 되었어요.
아무리 먹어도 배고픔이 사라지지 않자 에리식톤의 식량 창고는 텅텅 비어버렸고
급기야 자신의 딸이 네스트라를 소로 변신시켜 판 돈으로 음식을 사먹었답니다.
농부에게 팔려간 소로 변신한 메스트라는 밤이 되면 다시 사람으로 변해서
집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는데
메스트라의 이 신가한 능력이 시시포스의 귀에까지 들어갔답니다.
메스트라의 능력으로 많은 돈을 벌고 싶었던 시시포스는
자신의 아들 글라우코스와 결혼을 시키겠다며 많은 돈을 에리식톤에게 주고
메스트라를 데리고 왔어요.
하지만 아들과 결혼시키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고
당나귀로 변신시켜 시장에다 내다 판 시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