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렸을 때만 해도 흔하게 사용했던 '깍쟁이'란 단어가
얼굴에 죄명을 새긴 조선 시대 죄인 '깍정이'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 유래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놀랐어요.
흔히 인색하고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 '깍쟁이'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면서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한양에는 고려 시대부터 숨어 살던 범죄자가 많았거든요.
한참을 고민한 끝에 이성계는 죄가 가벼운 자들은 얼굴에 죄명을 새긴 뒤에 석방하도록 했대요.
그 뒤로 한양 사람들은 얼굴에 죄명이 쓰인 흉터가 있는 사람들을 '깍정이'라고 불렀어요.
깍정이들은 몸은 자유로웠지만 얼굴에 새겨진 흉터 떄문에
일반 백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청계천에 모여 구걸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깍정이들은 구걸만 하지 않고, 다른 사람 장례에 찾아가
악귀를 내쫓는 행위를 한 다음 상주를 위협해서 돈을 뜯어내곤 했대요.
깍정이들의 불량한 행동이 눈에 거슬렸는지,
나중에는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을 깍정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깍정이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깍정이라는 말은 '깍쟁이'로 변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거래요.
저도 처음 알게 된 우리말의 유래들이 꽤 많았어요.
4컷 만화와 유래가 함께 나와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