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카를 맡게 된 나기사는 처음에는 그저 짐으로만 여겼지만
점점 이치카를 알아가게 되면서 이치카에게 발레 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긴 머리를 자르고 남자의 모습으로 면접을 보고 일을 하게 됩니다.
여자인 척하는 나기사에게는 단 한 개의 면접도 통과하지 못하자
스스로 받아들이지 않던 남자의 모습으로 면접을 보고 일을 하기 시작해요.
그 모습을 보고 이치카는 조금씩 나기사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수술을 해서 여자가 되어도 절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기사는
쭈욱..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그 말을 입 밖에 꺼낼 수 없었죠.
그런데 이치카를 맡게 되면서 '엄마'가 되고 있었던 거예요.
이치카와 친구가 되어준 린은 이치카에게 발레 슈즈를 선물하고 옷도 나누어주며
이치카가 발레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 사귄 친구 린은 이치카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부자였죠.
린의 엄마는 발레를 했었고, 이루지 못한 꿈을 린이 이루어주길 바래요.
린 역시 어릴 적부터 발레를 했지만 이치카를 만나고 나서
발레에 재능이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린은 부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의사로부터 지금은 발레를 그만두고
치료를 해야 할 때라는 말을 듣습니다.
린의 엄마는 오열을 하는데 린은 그게 린을 위한 눈물인지 엄마를 위한 눈물인지 알 수 없어요.
이치카가 콩쿠르에서 춤을 추고 있을 때
린 또한 아빠 회사 결혼식에서 춤을 춥니다.
린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수많은 발레곡 중 <할리퀴네이드>중 콜롬빈 바리에이션을 재생했어요.
린은 무대 위인 양 계속 춤을 추었고 발을 다쳤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생각대로 몸이 움직였어요.
그만하라고 말리려는 아빠를 오히려 말리는 엄마는 기뻐 보였어요.
린의 자유로운 춤을 보며 모인 사람들은 프로 같다며 감탄했어요.
콩쿠르 대회장에서 이치카의 춤이 클라이맥스를 맞이하고 있을 무렵
파티장에서 린 또한 마지막 스텝을 밟고 있었습니다.
춤을 추며 크게 뛰어 오른 린은 그대로 펜스를 뛰어넘어 하늘을 날았..어요.
돈으로 어찌어찌해서 작은 발레 학원의 1등을 유지했지만
재능이 없었던 린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자신에게 재능은 없고, 발레는 돈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을요..
그 재능을 가진 이치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 나기사.
그리고 다시 딸을 히로시마로 데리고 가버린 사오리.
히로시마로 돌아온 이치카는 나기사를 찾아가려 하지만 사오리가 이를 막아섭니다.
나기사와 이치카의 마지막은 눈물이 나더라고요.
엄마가 되고 싶었던 나기사는 이치카에게 꿈을 찾아준 진짜 '엄마'가 되어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