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 맘씨 착한 흥부네 대박 터진 이야기 너른 생각 우리 고전
박수미 지음, 정은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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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씨 착한 흥부네 대박 터진 이야기

'파란자전거'의 너른생각우리고전 시리즈 「흥부전」




너른생각 우리고전

흥부전

<파란자전거>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가볍게 읽기 좋은 파란자전거의 '너른시간 우리고전'시리즈에요.

초등인 막내뿐만 아니라 중등인 둘째도 너무 좋아하는 고전 시리즈인데

읽기 어려운 고전을 쉽게 풀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의 앞뒤에 'OO 시간에 흥부전 읽기'라고 고전을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요.


저도 아이들만큼 '파란자전거'의 이 '너른시간 우리고전'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OO 시간에 고전 읽기'를 통해 예전에 알지 못했던 고전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 '앎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흥부전」은 국어, 미술시간에 흥부전 읽기로

국어 시간에 배울만한 내용들과 또 미술시간에 배울 내용들을 풀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국어 시간에 흥부전 읽기


 





「흥부전」은 조선 후기 판소리계 소설이에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박타령>, <흥보가>라고 불리며 판소리나 소설로 전해져오고 있지만

언제, 누가 지었는지 정확히는 모른답니다.

<놀부가>, <박타령>, <흥부전>, <연의 각> 등 다양한 이름으로 30여 종의 이본이 있어요.

「흥부전」은 '방이 설화'와 '박타는 처녀'라는 두 개의 근원 설화가 판소리를 거쳐 정착되었다고 해요.


'박타는 처녀'는 몽골 설화인데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복을 받았다는 내용이고,

'방이 설화'는 신라의 설화로 형과 동생의 갈등을 통해 선과 악이 대립하고

악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에요.



「흥부전」에는 풍자와 해학이 있는데 이 둘의 정확한 뜻을 알아볼까요?

풍자와 해학은 닮은 듯하면서도 조금 달라요.

풍자는 사회의 부조리나 잘못을 직접 비판하기보다 빙 에둘러서 비꼬는 방식이에요.

놀부가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놓고 온각 정성을 다해 과하게 고쳐 주는 것이 바로 이에 속합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을 직접 표현할 수 없었던 힘없는 백성들은 이런 방법으로 사회를 비판했어요.

해학은 사회적 현상이나 현실을 일부러 익살스럽게 그려 내는 방식이에요.

가난한 흥부네 아들들이 가마니를 뒤집어쓰고 쪼르르 늘어앉은 모습은

불쌍하거나 슬프다는 생각보다 그저 웃음이 나는 이런 모습이 해학이랍니다.

「흥부전」이 재밌는 이유는 이런 풍자와 해학이 가득하기 때문인듯해요.

흥부전





'파란자전거'의 고전들은 모두 이렇게 재미난 만화로 시작해요.

이 또한 무척 볼만하고 재밌답니다.

놀부는 오장육부에 심술보를 더해 '오장칠부'였다고해요.

우물에 똥 누기, 다 된 밥에 흙 퍼붓기, 항아리에 돌 던지기, 우는 애 엉덩이 때리기,

갓난아기 똥 먹이기, 비 오는 날 장독 열기....

놀부의 심술궂은 일들을 보니 꼭 옹고집전의 옹고집이 떠오르네요~

못된 놀부와 다르게 흥부는 굶주린 사람에게 먹던 밥 덜어 주고,

병든 사람에게 입은 옷 벗어 주고, 불단 집 살림살이 지켜 주고....

입이 아파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착한 일을 한답니다.

어째 형제가 이리 다른지...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갖고 싶어 하는 놀부에 의해 흥부는 살림살이 하나 없이 빈손으로 쫓겨납니다.

자식 스물다섯 명이 배고프다고 우니

흥부는 김매기, 풀베기, 짐 져주기, 심부름하기 등등 가리지 않고 했지만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소금 팔러 나갔다가 비가 와서 말아먹고

잔칫집에 얻어먹으러 갔다가도 음식이 다 떨어져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대요.

결국 다른 사람 대신 매를 맞으면 값을 받아 오기까지...






 

부잣집 마다하고 흥부네 집에 집을 짓기 시작한 제비.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먹이를 나르기 바쁜 제비와 올망졸망 귀여운 제비 새끼들을 보니

흥부네 마음까지 뿌듯해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팔뚝만 한 구렁이가 제비 새끼를 잡아먹어

새끼 제비 여섯 중 다섯은 잡아먹히고 겨우 한 마리만 살아남게 됩니다.

날갯짓 한 번 하다 힘없이 툭 떨어지니 흥부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제비는 고향 강남에 갈 채비를 해요.

다친 제비가 제비의 우두머리인 장수에게 겪은 일을 이야기하니

다음 봄에 흥부네 집에 갈 때 '이것'을 물어다 주라며 보물 하나를 건네줍니다.

오이씨? 여지씨? 강낭콩?

씨앗에는 '보은포'라고 적혀 있었어요.

박씨는 무럭무럭 자라 큰 북보다 더 켜졌어요.

무엇이 나왔는지는 잘 아시죠??

"흥부네 박 터졌네 복 터졌네!"




위의 그림은 놀부가 박에서 나온 장비에게 혼나는 모습이에요.

「흥부전」의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파란자전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흥부전」을 제대로 보다 정확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놀부가 박씨를 열어 당하는 모습은 통쾌하기까지 했답니다.

정말 「흥부전」의 재미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미술 시간에 흥부전 읽기


 






조선 후기에 왜 서민 문화가 발달했을까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큰 전쟁으로 힘든 삶을 살았던 백성은 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농사법으로

점차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해요.

부자가 된 서민이 생겨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긴 서민은 그동안 양반만 즐기던 문화를 즐기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서 서민 문화인 판소리나 한글소설, 탈춤, 민화 등이 발달하게 된 것이지요.

조선 후기에 유행하던 그림 민화는 양반이 즐기던 산수화와 달리

주로 일반 서민이 그리고 즐겼어요.

민화는 장식의 의미와 함께 부적 역할을 하기도 해서

집으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호랑이, 좋은 소식을 전하는 까치가

민화에 자주 등장했다고 합니다.

독후 활동지_흥부전 읽고 생각을 넓혀요.


 





초등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는 「흥부전」을 다양한 독후 활동 지를 직접 풀어보며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해 보는 연습을 할 수가 있어요.

'파란자전거'의 '너른 생각 우리 고전' 시리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놓칠 게 없는

꽉꽉 눌러 담은 최고의 도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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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자전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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