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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2.10 ㅣ 독서평설 2022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독서 평설 10월호
<지학사>
중등이 두 명이나 있다 보니 매년 '중학 독서 평설'을 정기구독해서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첫째가 곧 고등학생이 되어서 중등, 초등 두 동생들을 위해 '중학 독서 평설'을
그대로 '중학 독서 평설'을 구독해야 하나 아니면 고등학생인 첫째를 위해 '고교 독서 평설'을
구독해야 하나.. 재구독 시점을 남기고 고민 중에 있었어요.
'중학 독평'은 정기구독해서 보고 있는 잡지이고
오른쪽에 '고교 독평'은 제가 애정 하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만나보게 된 잡지랍니다.
큰아이들이 초등일 때도 매년 초등 잡지를 정기 구독해서 읽었는데
'문해력'을 길러주고 '독서'의 양을 늘려주고 싶다면 저는 '독평'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문해력이나 독서의 양뿐만 아니라
'독평'은 수능 비문학 지문의 배경지식을 쌓을 수가 있어서
점점 고학년이 될수록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럼, '고교 독서 평설 10월호를 만나 볼까요?

최고의 필진, 수능 비문학 올킬
고교 독서 평설
2022.10 vol.379
읽는 걸 좋아하는 아이이다 보니 <고교 독서 평설>은 <중등 독서 평설>이 그랬던 것처럼
'읽는 즐거움'과 '앎의 즐거움'을 만족시켜 준다고 해요.
그만큼 읽을거리도 배울 거리도 많다는 거겠죠?

<고교 독서 평설>은
문학의 창, 시대의 창, 입시의 창, 비문학의 창(인문, 사회, 과학), 문학의 창
이렇게 다섯 개의 창에서 여러 분야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각각의 창에서 이야기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문학의 창
영화의 귓속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주인공 율리에는 의학 전공을 성공의 척도로 여겨 의대에 입학하지만
의학에 흥미를 잃고 심리학도가 되기로 결심해요.
인간의 신체보다 정신에 더 끌린다는 우아한 이유로 심리학을 배우지만
곧 심리학 강사와 사랑에 빠진 율리에는 스마트폰 사진을 보다
자기 적성은 사진이라고 확신한 다음 포토그래퍼가 됩니다.

전공과 직업, 연애 상대를 여러 차례 바꾸는 동안에
율리에는 자신이 내린 결정들이 인생의 최적화에 적합한지 여전히 의심해요.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덜 두려워할까?'
율리에는 이런 질문들과 함께 서른이 됩니다.
영원으로 믿은 관계가 끝내 악취를 풍기며 부패할 수도 있다는걸..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인정하는 영화에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하는 질문을 거쳐서
이 영화는 다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대전제로 돌아와 끝맺어요.
매번 소개해 주는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 찾아보게 만드는 '영화의 귓속말'이었습니다.

시대의 창
팩트체크
기록적 폭우에 온라인 '가짜 뉴스'도 범람
'초대형 빗물 저장소가 담배꽁초 등 마구 버린 쓰레기 때문에 막혀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라는
설명을 담은 이미지가 많이 공유되었어요.
이는 사실과 허위 정보가 한데 뒤섞인 사례로 볼 수가 있었어요.
쓰레기로 막힌 배수구를 누군가 치우는 사진은 서울 강남구 서초 대로에서 찍힌 게 맞지만,
같이 올린 사진 속 초대형 빗물 저장소는 전해 다른 장소인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것이었다고 해요.
폭우 당일 해당 저장소의 빗물 터널은 아주 잘 작동했다고 합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폭우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허위 정보에 대해 해명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고 해요.
재난 상황 속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
만들어서도 공유해서도 절대 안 됩니다!!!
<고교 독서 평설_10월 호>를 읽어본 중, 고등학생들이 이 글을 꼭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배운 대로 실천해 주기를 바라봅니다.

비문학의 창
인문
세상에서 제일 쉬운 현대철학
최한기-세계시민의 꿈
혜강 최한기는 두 세기를 앞서 살다 간 사람으로 평가를 받아요.
최한기가 30대까지 살던 남촌의 저택에서 고산자 김정호가 그의 부탁으로 세계지도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유명한데 혜강의 집은 '지도 공장'이 통째로 들어갈 만큼 큰 집이었다고 해요.
혜강은 학식이 매우 풍부한 선비였다고 해요.
당시 신출기서라고 외면받던 천문학, 물리학, 계측학 등의 과학서와 지리서를 주로 보고
이런 쪽의 학식이 풍부한 선비였다고 해요.
서울 생활을 고집한 이유는 새로 나온 외국 서적을 가장 빨리 구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래요.


"외국에서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면
서양 사람들이 오히려 우리를 두려워할 텐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말했던 혜강.
국제화 감각도 중요한 소양이니 외부 문물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서울 등 대도시 사람을 관료로 뽑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더 나아가 임금도 백성이 직접 뽑아야 한다는 아찔한 의견도 내놓았다고 해요.
조선시대 때 이런 주장을 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시대를 빛낸 철학자, 조선의 유학자 최한기에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비문학의 창
사회
사는 생활

비문학의 창
과학
과학 뉴스, 한 걸음 더
21세기 돛단배가 부활하다
'비문학의 창'에서는 새로운 뉴스거리도 배울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비문학 지문 읽기 연습과 배경지식을 쌓을 수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 또한 매번 <고교 독서 평설>을 읽으면 제게 이야기해 주는 부분이
나중에 제가 읽어보다 찾아보니 모두 이 '비문학의 창' 속의 이야기더라고요.
돛단배가 부활한다는 얘기를 저녁식사 시간 내내 해주더니
<독평>에 나와있는 글이었군요~

문학의 창

소설을 읽는 시간
정한숙 [고가]

문화의 창, 시대의 창, 비문학의 창에서
스피드 있게 쭉 읽어 왔다면 '문학의 창'에서는 조금 차분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요.
소설을 읽으며 '읽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다며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가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해요.

<중학 독서 평설>과 <고교 독서 평설> 뒤편에 같은 글이 실려있어 소개해 봅니다.
국어 너무 어려워
근데 성적은 올리고 싶어
하지만! 책 읽을 시간이 없어
그러나! 문해력은 키우고 싶어
그러니까!! 독서평설 하자.
이 글에 100% 동의합니다.
3년째 정기구독으로 보고 있는 <중학 독서 평설>, 읽고 또 읽는 덕분인지
모든 국어 시험은 만점 받아오고 어렵지 않게 고등 국어를 풀고 있는 아이이거든요.
고등 올라가서도 <고교 독서 평설>로 쭉 이어가려고 합니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