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로마 신화 6 : 다이달로스 이카로스 탄탈로스 에우로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ㅣ 그리스·로마 신화 6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6월
평점 :

그리스·로마 신화 6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탐험]
<파랑새>
신들은 탐험을 통해 낯선 공간을 탐색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으면서 서서히 영웅으로 성장한다.
뇌과학자 정재승이 추천하는 신화 읽기

<그리스·로마 신화>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주고
내용 자체도 무척 흥미로워서 아이들이 초등 때부터 중등이 되어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이제 영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 영어에 유래가 되는 것들을 찾으며
더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더라고요.
아테나와 함께 다니는 승리의 여신 니케는 영어로 나이키가 되었고,
행운의 신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수북하니 많지만 뒷머리가 없어
행운의 신이 지나가고 나면 잡으려야 잡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 등
깊이 알면 알수록 재미있대요.
사실, 어른인 제게도 <그리스·로마 신화>는 여전히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예요.

<그리스·로마 신화 6>
바람의 신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탄탈로스
에우로페
제토스와 암피온
니오베
이번 6편의 주제는 <탐험>이 열쇳말이랍니다.

마지막 이야기인 '니오베'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탄탈로스의 딸 니오베는 암피온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면서
열네 명의 자녀를 낳았어요.
열네 명의 자녀 하면 떠오르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죠!
니오베 신화는 그리스 신화 가운데에서 가장 극적이고 대담한 이야기이랍니다.
니오베에게 잘못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받은 벌은
너무나 잔혹하고 사람으로서 견뎌 낼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주었어요.

아들 일곱과 딸 일곱인 열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던 니오베.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어머니야.
지상뿐 아니라 하늘에도 나만큼 행복한 어머니는 없을 거야."
니오베를 기른 유모가
"가장 행복한 어머니는 아폴론 신과 아르테미스 신을 낳은 레토 여신이라던데요.
신들 앞에서는 겸손해야 해요!"
라고 주의를 주지만 니오베는 뜻을 접지 않아요.
"난 신들의 총애를 받고 있어. 내 방패는 테베의 왕이며 제우스 신의 아들인 내 남편이고!"
아니나 다를까 니오베가 한 말은 레토에게 전해졌고
레토는 불같이 화를 냈답니다.

레토의 아들, 딸인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즉시 테베로 떠나
화살통에서 일곱 개의 화살로 니오베와 암피온의 아들들을 모두 죽여요.
아들들이 죽은 걸 본 암피온은 칼을 꺼내 자기 가슴을 찌릅니다.
하지만 니오베는 자존심을 접지 않고
"나는 아직 내 슬픔을 달래 줄 일곱 명의 딸이 있다. 넌 결코 날 따라올 수 없어!"
말을 마치자마자 화살이 날아와 니오베의 일곱 딸들의 심장을 꿰뚫어요.
몇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니오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자신들의 죄를 감추려는 신들의 모든 노력은 실패하고 말아요.
사실, 다른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니오베'의 이야기는
신들에게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제를 말해주지만 여기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니오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같은 '니오베'의 이야기이지만 이 책에서는 신들의 잔인한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있더라고요.
"분명한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이다.
이 세상 어딘가에 하늘을 향해 항의의 외침을 내뱉고 있는 듯한,
비극적이지만 여전히 자존심을 잃지 않은 여인과 같은 모양의 바위가 있다.
폭풍우도 태풍도, 그리고 오랜 세월도 이 외침을 멈출 수 없다...."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중 [탐험]이라는 주제로 살펴본 <그리스·로마 신화>
다른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를 살펴볼 수 있어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