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소담출판사>
영화로도 보고, 내한 공연했을 때도 찾아봤던 정말 제가 사랑하는 '오페라의 유령'을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차로 이동 중이나 집에서도 종종 들어서
저희 아이들까지도 <오페라의 유령>의 ost는 따라 부를 정도예요.
<오페라의 유령>은 41개국, 183개 도시, 17개 언어, 1억 4,500만 명 관람,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가진 뮤지컬의 원작 소설이에요!
사랑스러운 크리스틴과 그녀를 사랑하는 라울,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책으로 읽는 내내
공연의 모습이 연상이 되어 더더욱 재미나게 읽었어요.
책으로는 처음 읽는 것인데 뮤지컬의 내용과 똑같아
눈으로 봤던 장면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오페라의 유령>을 뮤지컬로만 보고 책은 아직 만나보지 않으셨다면
책으로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읽는'즐거움이 '보는'즐거움 못지않더라고요.

"저는 오직 당신만을 위해 노래했어요.
오늘 저녁 저는 제 영혼을 당신에게 바쳤어요.
저는 이제 죽은 거나 다름없어요."
"당신은 나를 사랑해야 하오."
크리스틴과 오페라의 유령이 나눈 대화에요.
어릴 적에 알고 지냈던 지냈던 크리스틴과 라울.
라울은 크리스틴을 보자마자 다시금 사랑에 빠지지만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 또한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되어요.

오페라의 유령, 에릭은 크리스틴을 자신만의 세계인 지하세계로
납치하고 그곳에서 크리스틴은 그의 가면을 벗겨버리게 됩니다.
"끔찍했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오, 라울! 소름이 쫙 끼치는 얼굴! 어떻게 하면 그 소름 끼치는 얼굴을 더 이상 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왜 내 얼굴을 보려고 했지? 어리석은 사람! 미친 사람!
감히 내 얼굴을 보려고 하다니! 아버지조차 내 얼굴을 거들떠보지 않았고,
어머니도 날 더 이상 보지 않으려고 울면서 제일 먼저 가면을 선물로 주었지!"
"그 괴물은 어딘가 천사 같은 데가 있으며 어쩌면 약간은 음악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하느님이 썩은 살 대신에 멋진 외모를 그에게 입히셨더라면 진짜 음악 천사였을 거예요"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의 사랑을 얻으려
페르시아인과 라울의 목숨을 빼앗으려 해요.
크리스틴의 진정한 사랑이 에릭의 마음을 변화시키는데...
우리가 잘 아는 <미녀와 야수>에서는 미녀 벨의 후회와 진정한 사랑의 눈물이
야수를 마법에서 풀어주고 둘은 사랑의 결실을 맺지만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만화처럼 죽은 사람의 시체 같은 얼굴이 마법처럼
잘생긴 얼굴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에릭은 진정한 크리스틴의 사랑에(라울을 향한 희생..)
그녀의 눈물에 그녀를 라울에게 보내줍니다.
어머니조차 아들의 키스를 허락하지 않았는데
크리스틴은 가면을 벗은 에릭이 다가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그가 안으려 하자 그대로 안겨주자 에릭은 감동을 받아요.
살아있는 사람을 안는다는 게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거라는 걸 느낄 때는
참 안타깝기도 했어요.
"나도 사랑만 받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안타까운 오페라의 사랑 이야기.
<오페라의 유령>ost를 들으면서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