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허풍담 1 - 즐거운 장례식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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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사냥꾼들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조금 더 행복할 줄 안다.

 

 


 

 

북극 허풍담 1

즐거운 장례식

<열림원>

 

작가 '요른 릴'을 소개할 때 '어른들의 안데르센'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름다운 '동화'를 떠올렸어요.

 

'안데르센의 후예 요른 릴의 아름다운 소설 속에서는 그린란드의 철학자들이 산다'

라고 책을 소개했는데

저는 '아름다운 소설'보다는 '위트 있는 풍자소설 속'이라고 바꾸고 싶어요.

 

요른 릴은 덴마크 서적상 황금 월계관상과 학술원 대상 수상 작가며

덴마크 25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작가에요.

 

이런 수식어들 때문에 더 궁금했던 작가, 소설책이었답니다.

무엇보다 덴마크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내용 또한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사실이야."

 

 

작가의 경험담이라고 해요.

 

 


 

 

북극 허풍담 1

 

남동풍

알렌산드레

순방

역사 속으로 들어가다

문신 예술가

중위 길들이기

차가운 처녀

즐거운 장례식

절대 조건

오스카 왕

 

각각의 에피소드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서로 한 공간에 모이기도 해요.

 

세상의 끝 북극에 사는 '사냥꾼'들의 이야기이며 이야기 속에 그들의 '철학'이 담겨 있어요.

 

그곳에 살지 않기에 어떤 이야기에서는 그 '철학'을 이해할 수 없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위트와 허풍은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북극 허풍담>시리즈는

 

1. 즐거운 장례식

2. 그 후 엠마는 어떻게 되었나?

3. 백작의 유산

4. 지옥의 사제

5. 휴가

6. 터무니없는 거짓말

7. 위험한 여행

8. 뜻밖의 일

9. 공문

10. 베슬 마리호의 난파

 

이렇게 나와있는데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있어요.

 

책의 부제인 '즐거운 장례식'을 간단히 소개하면 책의 중간쯤에 나오는 에피소드랍니다.

 

"11월 1일 얄이 죽었다. 경우가 없어도 너무 없는 죽음이었다.....

로이비크가 동료의 죽음에 화가 난 이유는 주방 일을 교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이다....

 

<염병할, 넌 형편없는 사냥꾼이야.> 그가 성질을 부리며 쏘아붙였다.

<그가 성질을 부리며 쏘아붙였다. 내가 요리 담당일 때는 한 달 내내 그렇게 돼지같이

처먹더니 자기 차례가 오자마자 뒈지다니! 어쩌면 그렇게 양심이 없지?>"

 

로이비크 동료 얄이 죽으면서 <즐거운 장례식>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죽은 얄을 애도하기 위해 인근에 사는 백작과 비요르켄, 밸프레드, 안톤 등은

얄과 로이비크의 집으로 죽은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선물 등을 들고 모여요.

 

관을 만들었지만 관 속에 죽은 얄을 넣기를 싫어하는 로이비크.

장례의식이 끝날 때까지 의자에 앉혀주자고 합니다.

 

<녹으면 카펫 위로 넘어질 텐데?>

 

<얄이 흐느적거리면 눈밭을 한 바퀴 돌면 돼. 그럼 바람에 말린 여우 가죽처럼 다시 뻣뻣해질 테니까.>

 

하지만 결국 관에 들어간 얄.

그런데 술이 잔뜩 취한 사냥꾼들은 다시 얄을 꺼내 식탁 끝에 데려다 앉혔어요.

 

그러고는 술에 취해 얄이 죽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밤새 술을 마신 백작은 돌아가기 위해 나서다 관에 들어가 잠들어버립니다.

 

술이 서서히 깬 사냥꾼들은 관속에 있는 백작을 발견하더니

 

<이런! 여기 죽은 사람이 있어.>

<백작! 백작이 죽었는데? 냄새나기 전에 빨리 묻어주자.>

 

사냥꾼들은 관을 힘껏 밀어서 바다에 빠뜨리고 집으로 돌아와요.

너무 추워서 몸을 녹이기 위해 말이죠.

 

그런데... 하나둘 정신이 들고, 죽은 얄이 곁에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이 모든 게 잘못되었다고 깨달은 사냥꾼들은 백작을 찾으로 다시 바다로 갑니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왜 제목이 '즐거운 장례식'일까?

 

'위트'라는 단어는 종종 사용하고, 듣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책 <북극 허풍담>을 읽으며 '위트'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위트'와 혹독한 기후와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사냥꾼들의 '허풍'이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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