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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복수 ㅣ 토토는 동화가 좋아 6
토스카 멘턴 지음, 엘리 헤이스 그림, 최진영 옮김 / 토토북 / 2022년 2월
평점 :
소시지가 되고 싶은 돼지는 없어!

돼지의 복수
토스타 멘턴 글, 엘리 헤이스 그림, 최진영 옮김
토토북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작가가
'네덜란드에서 가장 웃긴 동화 작가'라는 소개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책을 읽고 제가 생각했던 '웃기다'와는 살짝 다른 의미란 걸 알았어요.
막~ 깔깔 웃으면서 읽는 책을 기대했는데
그런 웃긴 책이 아닌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던 거죠.
작가의 상상력에 엄지 척!!
어린이 동화였지만 제가 무척 재미있게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었답니다.

책 맨 앞에.. 이 부분을 아예 생각도 못 하고 놓친 거 있죠..
책을 중간쯤 읽고야 제가 놓친 걸 알았답니다.
처음부터 읽었어야 했는데...
읽는 내내 궁금했던 이야기가 맨 처음에 공개되어 있었을 줄이야...

아홉 번째 생일을 앞둔 베티는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낯선 할아버지가 집에 찾아와 베티의 엄마에게
"네 할아버지란다."
라며 인사를 했어요.
미국에 있는 집이 허리케인에 날아가 지낼 곳이 없다며
6주 동안만 지내면 안 되겠냐고 물었어요.
딱한 할아버지는 베티네 집 손님방에서 머물게 되었고,
베티에게는 증조할아버지가 생긴 거랍니다.
베티의 이웃 친구인 마틴은 그런 할아버지가 살짝 이상하게 생각해요.

베티의 생일날, 할아버지와 아빠, 엄마는 베티에게 고양이 집과 사료 등을 선물을 해줘요.
그리고 마지막에 건넨 신문을 오린 종이.
농장에서 무료로 분양해 드립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예방 접종도 마쳐서 아주 건강해요.
농장 249번지로 오세요.
베티는 생일선물로 고양이를 받게 되어 너무 기뻐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리고 베티와 마틴은 함께 농장으로 고양이를 얻으러 가요.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일까요?
농장에서 분양하는 건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아니라
둥글둥글 더 귀여운 새끼 돼지였어요!!
엄마와 아빠는 절대 안 된다고 하지만
이미 베티는 새끼 돼지에게 푹 빠졌어요.
할아버지가 강하게 설득해 준 덕분에 이제 베티는 반려동물로 '돼지'를 키우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상해요..
농장에서는 고양이를 분양한다는 광고를 신문에 실은 적이 없대요.
할아버지는 '돼지'라는 말만 쏙 빼고 신문기사를 오려
엄마, 아빠 그리고 베티에게 보여준 거였어요.
귀여운 '돼지'를 베티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서였을까요?
베티는 돼지에게 '토토'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사랑을 주며 돌봐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거지요.
할아버지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올해의 소시지 100주년 기념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거였어요.
대회에서 이겨 상을 받아 손녀 딸, 베티 엄마에게 주고 싶다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동네에 정육점을 하는 스막아저씨가
토토를 가지고 소시지를 만들 수 있으니 절대 대회전에 스막아저씨에게
토토를 들키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요.
불안한 베티는 토토를 지키는데 정작 토토를 노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어요.

우와~ 어린이 동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몰입해서 읽었답니다.
스막아저씨과 할아버지의 관계를 처음부터 알고 읽었으면 좋았을걸..
(맨 앞의 빨간 종이에 인쇄된 부분이에요)
너무 재미있는 동화였습니다.
초등 고학년 그리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중등 친구들에 추천해 주고픈 동화 이야기예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