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농장주를 쫓아낸 뒤 돼지들은 벽에다가 하얀색 글자로 다음의 '일곱 계명'을 써놓습니다.
일곱 계명
1. 무엇이든 두 다리로 돌아다니는 자는 적이다.
2. 무엇이든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바뀐 계명 4. 어떤 동물도 침대 보가 있는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바뀐 계명 5.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바뀐 계명 6.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바뀐 계명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이렇게 '일곱 계명'을 쓴 날
암소 세 마리로부터 우유를 얻고,
"옛날에 존스는 가끔 우리 먹이에 우유를 조금 섞어 주었는데"
라고 하자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유는 신경 쓰지 마시오. 동무들!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추수가 이보다 더 중요하오."
저녁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그들은 우유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일곱 계명'을 쓴 날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며!!
참... 씁쓸하더군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
어제 저희 둘째가 제게 물어보더군요.
"엄마, 혹시 <동물농장> 끝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아세요?"
저는 결말을 물어보는지 알았는데 아이가 이야기한 것은
'문장'이더라고요.
<인간의 얼굴에서 돼지의 얼굴로, 그리고 다시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시선을 움직였다. 누가 누군지 이미 분간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이 부분이 너무 인상 깊었다는 거예요.
다시 읽어도 여전히
'재미'와 '큰 울림'을 주는 책 <동물 농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