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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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FARM

동물농장

<문예출판사>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읽고

재밌게도 읽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충격 같은 걸 받았던

책이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책 읽어 드립니다_동물농장 편'을 보게 되었는데..

어찌나 맛깔스럽게 설명을 해주시던지

중등 아이들이 집중해서 듣더니

엄마의 책장에 있는 <동물농장>을 꺼내 읽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인문학 특강을 듣던 첫째가

<동물농장>으로 강의를 듣고 왔는데

돼지들이 했던 일곱 계명을 영어로 외우며

<동물 농장>에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형과 엄마가 <동물농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니

두 동생들도 궁금했는지 집에 있는 책을 읽더라고요.

그런데 초등 4학년인 막내에게는 두꺼웠는지

몇 번 시도 끝에 포기했어요.

그러다 <문예출판사>의 핑크 핑크 한 <동물농장>을 보게 되었고,

음..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버전인가.. 했는데

아니였...어...요...

왜.. 그런 생각을 한 건지??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고전은 고전이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농장주를 쫓아낸 뒤 돼지들은 벽에다가 하얀색 글자로 다음의 '일곱 계명'을 써놓습니다.

일곱 계명

1. 무엇이든 두 다리로 돌아다니는 자는 적이다.

2. 무엇이든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으면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바뀐 계명 4. 어떤 동물도 침대 보가 있는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바뀐 계명 5.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바뀐 계명 6.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바뀐 계명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이렇게 '일곱 계명'을 쓴 날

암소 세 마리로부터 우유를 얻고,

"옛날에 존스는 가끔 우리 먹이에 우유를 조금 섞어 주었는데"

라고 하자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유는 신경 쓰지 마시오. 동무들!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추수가 이보다 더 중요하오."

저녁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그들은 우유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일곱 계명'을 쓴 날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며!!

참... 씁쓸하더군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

어제 저희 둘째가 제게 물어보더군요.

"엄마, 혹시 <동물농장> 끝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아세요?"

저는 결말을 물어보는지 알았는데 아이가 이야기한 것은

'문장'이더라고요.

<인간의 얼굴에서 돼지의 얼굴로, 그리고 다시 돼지의 얼굴에서

인간의 얼굴로 시선을 움직였다. 누가 누군지 이미 분간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이 부분이 너무 인상 깊었다는 거예요.

다시 읽어도 여전히

'재미'와 '큰 울림'을 주는 책 <동물 농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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