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과 6권은 이어지는 이야기예요.
하나의 큰 이야기 속에 작은 이야기들이 액자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버트는 새어머니를 떠나 기숙사 학교로 떠나려 해요.
기차를 기다리는데 새어머니는 잠깐 잠이 들었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번 기차는 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새어머니,
그런 새어머니랑 가능한 한 빨리 헤어지고 싶은 '나'는
불안해하는 새어머니를 뒤로하고 기차에 올라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눈을 떠보니 출발할 때는 보지 못했던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앞자리에 앉아 웃고 있고,
다른 승객들은 모두 잠이 들어 있어요.
기차는 멈춰있는 듯했고,
몇 시인지 궁금해서 물어봐도 하얀 옷의 여인은 알려주지 않고,
그런 것에 관심도 없는 듯
로버트에게 '이야기'만 해줍니다.
"아하, 간호사군요?"
흰옷을 입은 여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웃더니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아니, 난 간호사가 아니란다.
뭐 가끔 병자를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받긴 하지.
내가 방문하면 아픈 사람들이 평안을 얻는 것도 같고 말이야. 6권 p41"
"난 흰옷을 입은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느끼면서도
더 들을 기력이 남아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운이 쏙 빠져나가서 이제는 순전히 정신력으로 눈을 뜨고 있는 중이었다. 6권 p115"
점점 지쳐가고 잠이 오는 로버트는 잠들어 있는 다른 승객들처럼
잠들어버리면 안될 것 같아 하얀 옷을 입은 여자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어요.
그러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하얀 옷을 입은 여자에게 해줍니다.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었는데
저를 구하려고 한 여자분이 있었어요.
저를 구하려고 팔을 뻗었는데 잘못했으면 그 여자분도 빠질 뻔했었어요.
그 여자분은 계속 제게 팔을 뻗어 구하려고 애썼는데
갑자기 풍덩 소리가 들리더니 강한 힘이 저를 강에서 구해주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버지의 품이었어요.
나중에 그 여자분 이야기를 하니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런 사람은 없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