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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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밖으로 나와서 생각해. 할 수 있겠니?"



굉장히 두툼한 책이에요.

<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이라는 책인데

이번 주부터 기말고사인 독서광인 첫째가 너무 읽고 싶어 하지만

첫 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이 두꺼운 책을 읽다가 시험에 망치면 안 되니까요.

"엄마, 재밌어요? 어떤 내용이에요? 안돼! 스포일러는 절대 안 돼요.

아무 말씀 마세요. 제가 읽을 거예요!"




 

난독증에 땀을 무지 흘리는 아이(너무 많이 흘려서 점심시간에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정도) '메이슨'

메이슨이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베니에요.

중학생인 메이슨은 베니를 5학년 이후에 보지를 못했어요.

베니가 죽었기 때문이지요.

메이슨 집의 사과 과수원에서 말이에요.

죽어있던 베니를 발견한 건 바로 '나'였지요.

나무집 밑에 사다리가 부러져 있었지요.

베니를 발견한 순간 베니의 호흡을 되살리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나'는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내가 사다리를 좀 더 튼튼하게 만들었다면...

내가 내려올 때만 해도 튼튼했던 사다리가 왜 부러졌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이 글은 '메이슨'이 말하는 대로 적혀있어요.

메이슨의 시선의 움직임대로 글이 전개되다 보니

읽는 독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이 바로 전달되지 않아요.

더딘 아이의 시각에서 전달되는 이야기인데

기다려주게 되고 아이의 이야기가 궁금해 푹 빠져들게 됩니다.

메이슨은 색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아이에요.

'베니가 웃는 모습을 보는데 그의 입에서 분홍색 구름이 피어났다.

산딸기 색의 구름이었다.

베니의 주변에 분홍색 구름이 피어나는 걸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가 제일 크고 풍성했다.

왜냐하면 분홍색 구름은 웃음의 색이니까.

기쁨의 색이고, 친구의 색이니까.'

그런데 경찰 베어드 아저씨는

자꾸 베니의 죽음을 나에게 물어봐요.

"메이슨, 왜 그때 나무집에서 뛰어내렸지?

혹시 사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아니야?"

아저씨는 내가 작은 톱을 버렸는지도 물었다.

톱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집에서 발견이 되며

힘들게 사람들의 '의심'을 받고 있던

메이슨은 친구 베니의 죽음에서 자유가 됩니다.

사다리에 톱질을 해놓고,

베니의 마지막 모습을 본 그 아이의

어머니를.. 위로하는 메이슨의 모습은

그동안 받은 의심에 대한 분노도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그 아이가 베니가 죽을 거란 걸 몰랐을 거라고 외치는 모습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메이슨 자기처럼 순수하고 착할 거라고 믿는

아이의 순수함이 느껴졌어요.

처음부터 메이슨을 의심했던 베어드 아저씨는

베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을 때

너무나 미안한 마음으로 메이슨을 꽉 안아주며

사과를 합니다.

끝까지 메이슨을 믿어준 사람들과

메이슨에게 사과를 하는 사람들.

이런 과정에서 단 하나의 미움도 발견되지 않는 메이슨.

흑, 너무 감동이야.

난독증에 느리고, 땀을 많이 흘리는 지저분한 아이,

부모가 없어서 '나쁜 아이'일 거라는 편견.

'어쩌면 나도 그런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었는지..'

뒤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흩어졌던 가족이 하나가 되고,

이제 다시 과수원에 열리는 사과가 희망이 되는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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