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잡아라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로알드 달 원작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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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잡아라

<시공주니어>



영화로 나와서 진작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이야기 <마녀를 잡아라>에요.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단번에 '앤 해서웨이'의 영화 이야기인 줄 알아챈 큰 아이.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더니

"엄마, 그래픽 노블이라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하더군요.

나도 나도~

은근히 만화책을 좋아하는 저로서 '그래픽 노블'은 너무나도 반가운 장르랍니다.

1983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마녀를 잡아라>는 수십 년이 넘도록

큰 사랑을 받으며 여러 형태로 다시 만들어졌어요.

이 책 또한

그래픽노블계의 스타 '페넬로브 바지외'가 '로알드 달'의 원작 <마녀를 잡아라>를

더 재밌게 재탄생시킨 책이에요.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주인공 소년은 이제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었답니다.

소년이 할머니에게 안기며

"할머니는 안 떠날 거죠?"라고 묻는 장면은 조금 뭉클했어요.

잠자리에서 소년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달라고 해요.

할머니는 지어내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니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 바로 '마녀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할머니가 여덟 살 때쯤 마녀를 만난 이야기를 말이에요.

사실 할머니가 직접 만난 건 아니고,

할머니의 반 친구가 만나 거지요.



학교가 끝나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주셨다며 그 친구는 큰 사탕을 먹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친구가 나타나지 않아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네 부모님께서 친구가 사라졌다는 거예요.

경찰이 몇 주에 걸쳐 여기저기 다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고,

말 그대로 증발해 버린 것 같았대요.



그런데 그 친구 집에는 그림이 하나 있었는데

유화로 그려진 꽤 고전적이며 흥미로운 그림이었어요.

할머니는 그 그림 속에서... 친구를 찾았어요.

그림 속 친구는 매일 자리를 이동했고, 키 또한 커져가고 있었대요.

이야기를 마치고, 소년에게 '마녀'를 알아볼 수 있게

'마녀 구별법'을 일러둡니다.



'마녀 구별법'이에요.

손은 갈고리 모양이기에 항상 장갑을 끼고 다닌대요.

마녀는 완전히 대머리이기 때문에 가발을 쓰고 다녀서 두피가 엄청나게 근질거린대요.

발가락이 없기 때문에 그걸 숨기려고 사계절 내내 끝이 뾰족하고 꽉 막힌 구두를 신고 다니며

콧구멍이 빠르게 벌름거리고 모양이 휘어 있어서 애들 냄새를 더 잘 맡는다고 해요.



소년은 할머니와의 여행에서 우연히 마녀들의 모임을 목격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을 끔찍이 싫어하는 마녀들은

세상의 어린아이들을 사라지게 만들 계획을 세웠어요.

우선, 한 아이부터..

원작에서는 소년 브루노가 먼저 생쥐로 변하는데

이 그래픽 노블에서는 여자아이가 생쥐로 변하고,

이 소녀는 소년과 함께 마녀들의 계략에 맞서 싸운답니다.

온 세상의 아이들에게 마법의 물약이 든 사탕을 먹여

생쥐로 만들어 버릴 계획이에요.

그래서 대왕 마녀가 다른 마녀들에게 생쥐로 만드는데 사용되는

물약을 나누어주려고 모인 거지요!

그런데 우연히 듣고 있던 주인공 소년도 발각되어서

생쥐가 되고 맙니다.

내용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이야기의 끝 또한 생각하지 못한 열린 결말이어서..

저는 '로알드 달'의 원작을 찾아 주문했답니다.

원작 또한 읽고 싶어졌거든요.

영화는 책과는 다르게 '닫힌 결말'이라고 하니

영화도 찾아봐야겠어요!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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