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를 즐겁게 -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어를 즐겁게

(BMK)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처음에 이 도서를 신청은

'국어'와 '책'을 너무 좋아하는 중2인 큰아들을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받아들고 읽는 순간..

어릴 적 국민학교 다닐 때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저자를 찾아보니

역시나 꽤 연륜이 있으시더라고요.

 

 

초, 중학교 선생님이셨고, 교감, 교장을 거쳐 장학관까지 지내신 분이시더라고요~

 

 

 

저자 박홍순 님의 교사 시절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1980년대..

그때를 알지 못하는 큰아이가 공감하기는 어려울 듯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아이가 읽기보다는 내가 읽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시대를 살았던 저는 꽤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뒤로 갈수록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소개돼길래

아이에게 추천해 줬더니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요.

 



 

 

 

언어, 민속,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

이렇게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얼마 전 정월 대보름날 아이들에게 오늘 밤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라고 알려주고

부럼을 함께 깨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민속'에서 소개되어 있어요.

 

 

'정월 열 나흗날 잠자면 눈썹 센다'

 

 

앗! 보름날이 아니라 그 전날이었군요.

이런 이런..

 

 

이 말은 친정 부모에 대한 효도와 관련이 있는 풍속으로 본대요.

 

 

며느리가 친정에 가서 정월 대보름 명절을 쇠기 위해서

며느리는 정월 열 나흗날 친정 부모님을 뵈러 떠나요.

며느리는 떠나기 전에 시댁 식구들이 이삼일 간 먹을 음식과 입을 옷가지를 챙겨 놓고는

오후가 돼서야 친정으로 떠납니다.

 

 

친정에서는 영양가가 많다는 오곡밥을 지어 놓고, 무친 나물을 준비하고 딸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저녁밥을 먹고 치운 뒤 친정어머니와 누워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친정어머니에게 지난 1년간 시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아 이야기하며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딸의 효도를 하도록 만든 풍속에서

'정월 나흗날 잠자면 눈썹 쏀다'는 말의 숨은 의미라고 하네요.

 

 

친정 부모에게 효도를 하도록 만든 우리 민족만의 고유 풍속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이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옛날에는 섣달그믐날을 세월이 흐르면서 '작은설'이라 하다가

'작은설, 작은설'하던 것이 '작설 작설'이라고 했대요.

 

 

말을 '한자화'하는 걸 좋아했던 '작설'의 '작'을

까지 '작'자를 넣어 '작설'이라 하였고

이것이 우리말은 '까지 설'로 부르게 된 것이 아닌가 저자는 추측한다고 해요.

 

 

그 외에 '까치설'에 대한 다른 유래들도 소개되어 있어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개밥에 도토리,

귀신과 붉은색, 함흥 차사와 평안 감사, 잉어와 등용문, 삼우제와 사십구재 등

언어, 민속, 역사, 식물과 지명, 교훈 속에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 들려주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