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날마다 인문학 3
임자헌 지음 / 포르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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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인문학 3

마음챙김의 인문학

<포르체>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하루 중.. 단 몇십분도 혼자 있는 시간이 사라졌어요.

코로나가 사라지면 좋으련만.

코로나 덕분에 몸도 바빠지고, 마음도 바빠졌습니다.

중학생인 첫째가 곧 고등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아이를 향해 조급함을 갖게 되었고,

예비중등 둘째도 이제 중학생이 되니 챙길게 부쩍 많아졌습니다.

마냥 어리기만 한 셋째는 아직도 엄마 껌딱지여서

항상 같이 있으려고만 하고...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커녕.. 설날에 할머니 댁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짠하다며

옆지기와 저는 보드게임, 운동, 장기, 오목..

아이들이랑 놀아주느라 제 마음 살펴볼 시간이 없네요.

아이들 짠하게 바라보듯 제 마음도 돌아보면 좋겠다 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

바로 <마음챙김의 인문학>이었습니다.

제 마음에 여유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책을 들면

아이들이 쪼르륵... 책 들고 제 옆에 앉아줘서 고마워요~



책의 두께에 놀라고,

빽빽하게 있는 글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음에 두 번 놀랐습니다.

작가의 '들어가며_흘러가는 시간의 숨결을 느끼며'를 읽고

'어머! 이거 내 이야기 아냐?' 했어요.

나이가 이 두께가 되도록 나는 무엇을 쌓았을까?

마음챙김의 인문학

옛 선현들의 멋진 모습을 담은 글들을 통해서

그들의 가치가 제게 와닿아

제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아이들을 불러 모아 읽어준 부분이에요.

어느 집안이든 자제들이 머리가 좀 굵어지면 어른이 쉽게 일을 시키지 못한다.

자제들도 편안한 것에 버릇이 들어 어른을 위한 이부자리를 마련하고

정리하는 것도 자기들을 괴롭히는 일로 여긴다.

이것은 서로 남인 양 구분하는 틀이 잡히기 시작한 것이니 절대 안 될 일이다.

마음챙김의 인문학 中 <사소절>

아직까지 다섯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함께 잠을 자는 우리 가족들은

항상 아이들 셋이서 이부자리를 마련하고,

일어나서 각자의 이부자리를 정리해요.

단 한 번도 힘들어한 적이 없던 아이들이 제가 글귀를 읽어주니

"엄마, 우리는 안 그러잖아요~"

"그렇네~ 아직 머리가 굵어진 게 아닐까? 아님 너희들의 마음이 착할 걸까?"

"착한 거죠~

"또 읽어주세요."

좋은 글은 함께 나누면 좋지요.

제 마음의 여유는 좀 나중에 챙겨야 할까 봐요.

덕분에 아이들의 마음을 챙기게 되었네요.

나는 홀로 천천히 걷는다.

찾아 나서는 분주함으로는,

사들이는 소란함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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