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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김소월 지음, 나태주 시평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김소월시집
진달래꽃
<RNK>
시 좋아하세요?

저는 무척 좋아해요.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시..
나이 들면서 시를 느끼는 감성이 더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
산전수전.. 겪어서 그런 걸까요??
부부의 연을 맺고 살게 되면서 이제야 비로소 공감이 되는 시도 있고,
아이들 키우는 엄마가 되면서 새삼스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시도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김소월님의 <부부>라는 시에요.
오오 아내여, 나의 사랑!
하늘이 묶어준 짝이라고
믿고 살음이 마땅치 아니한가.
아직 다시 그러랴, 안 그러랴?
이상하고 별납은 사람의 맘,
저 몰라라, 참인지, 거짓인지?
정분으로 얽은 딴 두 몸이라면.
서고 어그점인들 또 있으랴.
한평생이라도 반백년
모 사는 이 인생에!
연분의 긴 실이 그 무엇이랴?
나는 말하려노라, 아무려나,
죽어서도 한곳에 묻히더라.
<부모>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링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학생일때 처음 접했던 시.
소녀였던 그때 참 강렬하게 다가왔던 시. 진달래꽃이에요.
어느 가수가 노랫말에 붙여 불렀는데 어찌나 한이 느껴지던지..
노래를 처음 듣고 공감100%였답니다.
제가 좋아하다보니 저희 아이들도 <진달래꽃>은 외우고 있답니다.
가끔.. 자려고 누우면
아들들이 번갈아가면서 시를 읊어주곤해요.
그러면 옆지기가 핸드폰으로 배경음악 잔잔히 넣어주죠.
엄마가 외웠던 시를 첫째가, 첫째가 외웠던 시를 둘째가,
둘째가 외운 시를 셋째가 외워 들려주는데.. 그런 날 밤은 잠도 참 잘 오더라고요.

초혼.
안타까움이 묻어나오는 시이죠.
부를 초, 넋 혼 자를 써서 초혼.
발상하기전에 죽은 이의 혼을 부른다는 뜻이기도 해요.
죽은 이가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은 허리에 대고 지붕이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해 '아무 동네 아무개 복(復)하고 세번을 부른다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상례의식의 한 절차인 고복의식이라고해요.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먹먹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죠..
고등학교때 만난 시인데..
'진달래꽃'과 '엄마야 누나야'의 시인인 김소월시인의 시라는 사실에 조금 놀랬었답니다.
지금도 읽을때마다 그 먹먹함이 느껴지는 시에요.
이 김소월시집은 나태주시인의 소개글과 마무리글이 처음과 끝에 실려있어요.
나태주시인이 직접 김소월시인의 시를 해석해주는줄 알고 기대했었는데
시를 읽고 난 감동은 고스란히 읽는 이에게 맡겼더라고요.
살짝 아쉬우면서
이제 맞는거다 싶어요.
시.. 한글자인 단어이면서 참 많은 걸 담고 있는 사랑스러우면서 한이 담긴 글자 같아요.
시 좋아하세요?
그럼, 김소월시집! 한 번 만나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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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