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열리는 한국사 어린이/어른 세트 - 전2권 - 어린이와 어른이 따로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우리 역사
옥재원 지음, 박태연 그림 / 틈새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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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학교 공개수업때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발표했어요.


요리사가 꿈인 친구들도 있고, 유투버라는 제게는 너무 낯선 꿈을 가진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태권도사범, 변호사가 꿈이라고 각자의 꿈을 발표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제 아이뿐만아니라 모두가 참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이더군요.


제 아이의 꿈은 무엇일까 귀기울며 듣는데

이녀석 보존과학자가 되고싶다더군요.


역사의 유물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훼손된 유물들을 그대로 복원하는 일을 하는 거에요.

최근에 읽은 책을 읽고 꿈을 갖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을때마다 꿈이 자주 바뀌긴 하지만

이런 꿈을 꾸고 있다니 조금 자랑스럽더라고요~


공개수업후

다른 어머니들께서 처음들어보는 거라며 신기해하기도 하시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다르다며 칭찬도 해주시더라고요.

아들덕에 기분좋았답니다.


꿈때문인지

역사에 관련된 책이라며

아주 재미나게 읽고 있는 린이.


요즘 함께 읽고 있는 책이랍니다.




틈새책방의 <지혜가 열리는 한국사>라는 책이에요.

재미있는건 "어린이"용과 "어른"용으로 나누어져있다는거에요.

어린이와 어른이 따로 읽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에요.


어린이용은 아이들이 한국사라는 숲을 조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어른용은 어린이용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며

어린이의 질문에 답할 수 있고, 책을 읽고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설명되어있어요.


어린이용과 어른용의 목차인데

다 똑같은데 어린이용에는 "미래"가 덧붙여져 있어요.

아이들이 곧 "미래"이기때문이겠죠?

그래도 어른용에 미래가 없어서 약간 서운해요.



어른용의 <구석기 시대>




어린이용의 <구석기 시대>

<틈새책방>의 <지혜가 열리는 한국사>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에요.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그 시대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어요.


구석기에서 설명하고 있는건 딱 두가지에요.

<체온을 합친 사람들>과 <지혜를 합쳐 만든 최첨단 도구 뗀석기>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와

자연환경에 맞게끔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어요.


이 두가지만으로도 아이와 할 이야기가 참 많더라고요.

<무리>이야기를 하니 학교의 모둠부터

아빠가 삼형제에게 자주 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까지 하며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어랏. 이렇게 말이 많은 아이였나?'

좋아하는 역사이야기를 해보라고 시간을 내어주니

린이가 신이나 술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젠 제가 아이의 머릿속의 생각을 다 알지 못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예전에는 아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었는데

이젠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학교에서 배우는게 많아지니

아이의 생각과 지식은 너무 크고 넓어져있더라고요.


<지혜가 열리는 한국사>는

우리가 아는 역사책과는 조금 다른 책이에요.

과거의 역사속에서 가치와 의미를 인식하고,

구조와 관계를 헤아리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역사에 대해 "많이"알고 있던 린이는

역사에 대해 "잘"이해하는 법을 이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네이버카페 도치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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