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주막 기담회 2 ㅣ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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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삼개주막 기담회3_오윤희_고즈넉이엔티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들의 작품집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작품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한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소설집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집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파란 배경의 조화는 한국 기담의 전텅성을 보는 듯했다.


'삼개 주막 기담회 3'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소설을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일반 소설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드라마화된다면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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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 -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미스터리 창작법 65
루이즈 페니 외 지음, 셰리 엘리스.로리 램슨 엮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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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_루이즈 페니 외_다른


소설 쓰는 것도 어려운데 미스터리는 더 어려운 것 같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어색한 부분을 잡아내는 독자를 무시할 수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역시 잘 쓰는 게 가장 어렵다. 내가 법을 잘 아는 변호사나 검사 출신이거나 경찰 또는 형사라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감 나게 쓸 수 있겠지만 작가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일반인일 것이다.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라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이 또한 만만한 것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분들이 초면인 작가에게 선뜻 인터뷰를 응해줄 가능성도 없겠지만 그런 기밀자료를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상만으로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물론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널려있는 정보는 독자들도 잘 알 것이고, 뭔가 신선함이 부족하다. 이론적인 건 뻔하고, 그 속에서 개성적인 요소를 찾아서 재미있게 소설을 쓰는 것이 작가가 바라고 해야 하지만 역시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고 마냥 미루는 게 현실인 경우가 많다.

‘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 이미 다른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던 미스터리 장르 작법 책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다. 그만큼 이 책이 도움이 되고 찾는 이들이 많기에 나온 듯하다.


필자는 도서 출판 ‘다른’에서 나온 로맨스와 호러 장르 작법 책을 먼저 읽어봐서 얼마나 이 책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이전의 책들도 재미있게 읽었고 도움이 되었기에 궁극적으로 쓰고자 했던 미스터리 장르에 도움을 바랐고 기대에 부응하듯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책은 미스터리 장르 안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법 기술을 경험담과 더불어서 기술적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따로 구분을 해두었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한 분들이라면 중복되는 부분도 있고 응용한 내용도 있겠지만 총 65가지의 기술 중 뜻밖의 기발함이 있는 것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마다 글을 쓴 분위기가 달라서 어떤 건 까칠해 보이기도 했고 또 다른 부분은 너무나 친절해 보였다. 내일 살해당할 것처럼 써라,라는 문장 자체가 상당히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간절함을 가지고 소설을 쓰라는 선배 작가들의 당부 같기도 해서 새겨들을 생각이다.


사실 이 책을 완독 한 번 한다고 바로 실력이 늘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순간에 다시 한번 복습하면 분명히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언제나 내 서재에 꽂혀서 보고 또 보고 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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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 - 호감에서, 스킨십, 섹스까지
안은성 지음 / 센시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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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제대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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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 - 호감에서, 스킨십, 섹스까지
안은성 지음 / 센시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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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_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_안은성_센시오


인류 최대의 과제 중 하나는 사랑인 것 같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사랑이란 걸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중요한 건 이성과의 사랑이지만 말이다. 그만큼 사랑은 태초부터 시작된 신성한 행위다.

‘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

제목부터가 아주 흡인력이 있었다. 궁금했고 끌렸고 읽고 싶었다.

나를 비롯 세상에 모든 솔로들은 모두 외롭기 때문이고 그 외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과 전 연령층, 남자와 여자도 말이다.

역시 사랑은 여기서도 인류의 고민인 게 분명해졌다.

표지 그림부터가 특별했다. 노란색 밝은 톤의 배경에 자연 속에서 사랑하고 있는 연인이 보인다.

‘당신의 썸은, 연애는, 섹스는 안녕하신가?’

이 책의 뒷면에 이렇게 문장이 쓰였다.

사실 역사적으로 유교 문화를 받아들여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섹스라는 단어는 감추어야 하는 부끄러움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지금 그 단어를 쓰는 나조차도 본능적으로 ‘이거 너무 대놓고 쓰는 거 아냐?’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본질은 그 행위라는 것이 사랑의 과정과 자연스러움에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건데 앞으로도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의 만남에서 썸, 그리고 사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썼다. 그렇다고 해서 고리타분한 학술적인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좋아하는 이성 때문에 고민하거나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슬기롭게 사랑을 할 수 있는지 실전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쓰여있다.

중요한 건 대부분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읽다가도 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 하면서 공감을 했다. 그때 이 책에서처럼 행동했다면 또 다른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을 텐데, 하는 내용 말이다.

첫 장이 익숙한 독자는 목차를 보고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을 책이다.

개인적으로 4장에 ‘남자를 미치게 하는 여자, 여자가 집착하는 남자’를 읽었다.

여기서 중요했던 점 하나가 유명한 시크릿 책의 심리를 활용했다는 건데, 남자와 여자와의 만남에서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얘기로 이끄는 게 훨씬 더 낫다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너나 싫어할 거지? 그래서 싫지? 내가 있어서 싫지?’ 등의 부정적인 말은 상대방에게 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여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썸 탈 때 바로 써먹는 심리학’

다시 한번 제대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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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ㅣ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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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_류현재_자음과모음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게 가족이에요.”


가족, 그 징글징글한 시작과 끝에 대한 처절한 애증의 이야기

장장 3년의 집필 기간으로 완성된 류현재 작가님의 이 소설은 가족에 관한 충격적이면서도 슬픔을 느낄 수 있었던 수작이었다.

제목부터가 흔치 않게 길다. 하지만 책의 크기와 분량은 아담했고 추상적인 표지 그림은 동화 같으면서도 기이함이 있었다.


토끼 모형의 분장을 한 인간 앞에 놓인 그릇엔 비행기도 있고 백조도 있고 붕어빵에, 성냥에 별난 것들이 있다. 그러고 보면 표지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난다.


“걱정 마. 우리한텐 자식이 넷이나 있어.”

찹쌀떡이 목에 걸린 채 죽어가는 어머니

칼에 찔린 채 피 흘리는 아버지

누가 그들을 죽였나


책의 뒷면에 쓰인 충격적인 문장이었다, 이쯤 되면 이 소설이 미스터리 가족극이란 것쯤은 파악해 볼 수 있겠는 데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은 구성이었다.


부모와 자식들 간에 얽혀있는 심리적 갈등부터 긴장감을 주는데 특이했던 건 소설의 목차가 등장인물들의 이름으로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해당되는 인물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는 분명 그 사람의 말이 다 맞는 것처럼 흡인력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면 또 심리적 동의를 하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했다.


과연 자식 중에 누가 제일 잘못한 것인가?를 따지기보다는 이 소설 전체가 주는 메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소설이 참 잘 썼고 작가님의 필력뿐만 아니라 완성하기까지의 노고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우수상의 타이틀 또한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작가의 손에서 이렇게 다양한 인물의 심리를 훌륭하게 쓸 수 있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빈틈이 없는 심리 갈등에 적당한 추리와 미스터리가 배합된 스릴러적 가족극이라고 하면 될까? 한마디로 정리될 수 없었다.


어쩌면 가족이라는 소재였기에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소설에서 더 나아가 영상화가 된다면 더욱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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