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파스텔 그림책 5
지노 스워더 지음, 서남희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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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_지노 스위더_파스텔 하우스


'부모님'이라는 그 단어. 어릴 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리워진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그와 관련된 감성적인 내용이 나오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짠해진다. 거기서 더 젖어들면 슬픔이 머리까지 올라와서 기어코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버린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이 시기. 우리는 그리움이라는 것 또한 잊히지 못할 감정이 되어버렸다. 지금 내 부모님은 잘 계신다. 다만 어머니께서 몸이 많이 아프시다. 물론 병원에 누워 계실 정도는 아니지만 걸어 다니는 환자다.

부모님을 보며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인간의 인생사를 떠올린다. 세상에 태어나서 갓난아기로 지내며 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되고, 성년으로 성장한 후 그다음은 장년, 중년, 노년. 분명 내가 어릴 땐 엄마 아빠도 분 모두 건강하셨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속에서 아버지는 탈모로 머리가 많이 벗겨지셨고 흰머리와 함께 생긴 주름이 진하게 드러나셨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세월이 보였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점점 다가간다는 것.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나시는 것을 보며 길다면 긴 인생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짧다. 그래서 한 번뿐인 인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추억 속에 담아 있었지만 이 작품은 묘하게 빠져든다. 애틋함이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슬픈 듯하면서도 애써 감추기도 하고, 다시 슬금슬금 올라오는 아지랑이처럼 그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오거나 하진 않았다. 죽음과 행복 사이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쯤에서 엄마를 생각하는데 자꾸 생각하니 또 슬프다. 그리고 작가님의 그림에서 왠지 모를 힐링을 하게 된다.

내 인생에서 부모님을 잊고 지낼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고요하게 그립게 만들다. 각박한 세상에서 빛나는 이 책을 독자님께 추천한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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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춘문예 당선시집
박선민 외 지음 / 문학마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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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2023신춘문예당선시집_박선민 외9명_문학마을


조용히 빠져드는 시의 바다. 그 어딘가에 나를 담그면 묘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마치 무의식의 세계에 내가 있는 것 같은. 그 안엔 계절이 있네요. 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꽃이 있습니다. 마음의 섬도 있고요. 사랑의 감정과 이별, 상실, 아픔, 기쁨 그 모든 것들이 짧은 구절 속에 담겨있네요. 그렇지만 깊고 넓습니다. 높고 아름답네요. 그 다양성을 느끼며 바람도 느껴보고 그리운 추억도 그려봅니다.

'2023신춘 문예 당선시집'

이쪽이 있으면, 저쪽이 있고 그곳에서 입술에 붉은 꽃을 피우면 내 쪽에서 또 피우고. 사랑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며 저울질 하 듯 오묘함을 만드네요. 오래된 그리움도 느껴지고요.

푸른색 표지가 아름답습니다. 뭐랄까, 그림에서 잔잔함이 느껴져요. 낡았지만 그 때묻음 속에 피어나는 솔찬히 불어오는 색깔의 멋이 있습니다. 빛바랜 사진 같기도 해요. 단아한 공간이 있고, 여백의 미를 살려 적은 글귀와 당선 시들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랑이 그리웠는데, 시집을 읽으며 마음이 꽉 들어찼습니다. 마음으로 울기도 하고 부끄럽게 겉으로도 슬픔이 뻗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나도 감정이 꼭 메마르지는 않은 듯 들어가는 나이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눈에 눈물만 차있나 봅니다. 바보같이 울고 시원하게 씻어 보냈습니다.

시가 가지는 매력이 이런 데 있나 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인 장세희 님을 따라 그 세계로 무작정 뛰어들었어요. 추억에는 순서가 꼭 있진 않더라고요. 꽃도 아름답고, 바다를 머릿속에 그리는데 내가 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섬을 품고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을 또 느껴봅니다. 다시 시에서 나온 일상으로 돌아오면 마음에 잔잔하게 불어오는 여운이 있습니다.

나의 사랑이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온 것 같습니다. 머나먼 세계에서 가까운 나를 만나면 결국 또 사랑일까, 싶네요.

아름다운 시적 감성에 빠져 다시 나왔습니다. 좋은 시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네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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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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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동 수단이었던 마차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악조건의 환경이었다고 한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인류를 위한 업적을 남긴 모차르트는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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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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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모차르트_이채훈_혜다


 저 먼 오지에 사는 부족민이 아니고 문명사회를 사는 인간이라면 살면서 모차르트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깊숙하게 스며있는 인물이자 인류의 위대한 음악적 유산을 남긴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의 평전은 생소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사람이 무려 10년 넘게 집필하여 완성한 일명 벽돌 책이었다. 반가웠던 건 외국 서적을 번역한 것이 아닌 우리 말로 그대로 쓰여서 의역 없이 그대로 내용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700쪽이 넘는 분량은 읽기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겉모습만 보고 쫄 필요가 없었다. 내용은 유려한 필체로 쓰였으며 작품 분석 위주의 전개가 아닌 인물의 서사를 토대로 나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음악에 대한 이론을 몰라도 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전문 용어를 초면에 실어 놔서 이해가 가지 않는 음악 단어에 대해 도움을 준다. 만약 글만 장황하게 쓰인 책이라면 너무나 지루할 수 있지만 기대했던 대로 그림도 수록되었다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부터 주변 인물들에 대한 옛 그림도 볼 수 있다. 사실 글마다 그림이 붙어있으면 읽는데 방해가 된다. 그렇지만 저자는 책의 중간 부분에 넣고 찾기 기호를 넣어서 보고 싶으면 보고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게 해서 읽는데 편리했다. 저지른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노력이 전혀 없이 그냥 타고난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이는 모차르트 자신도 언급했다시피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자기 것이 되어서 가능했던 음악적 업적이었다. 당시 유명했던 음악가의 대부분의 작품을 연구하고 외우고 있었다고 하니 정말 그는 음악에 진심이었다. 책 초반부터 흥미로웠던 건 아버지 레오폴드를 따라서 유럽 세계를 여행하며 공연으로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 이동 수단이었던 마차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악조건의 환경이었다고 한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인류를 위한 업적을 남긴 모차르트는 위대했다.

 이 책은 글씨 크기는 작지만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읽혀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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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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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빨간 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_아오야기 아이토_한스 미디어

신화나 전래 동화가 본격 미스터리 트릭과 섞였다니. 
 물론 이 소설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겠지만 독특함이 있었다. 다만 소재가 일본 전래 동화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 사람이 알 법한 이야기였다면 좋았겠다.
 
 ‘빨간 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 당신의 범죄 계획은 도대체 왜 그렇게 허술해!’

 “거짓말이 있는 곳에는 매력적인 수수께끼도 있지.”
 ‘명탐정 빨간 모자가 거짓말쟁이 인형 피노키오와 떠나는 색다르고 기발한 범죄 사건집.’
 
 표지에는 제목과 간단한 내용이 보였고 어떤 추리가 쓰였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밀실 살인, 타임 루프, 시간차 트릭, 다중 살인, 안락의자 탐정, 불가능 범죄.’는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그리고 원작에 대해 몰라도 각 소설 앞쪽에 줄거리가 간단하게 나와 있다. 다만 미리 어떻게 끝나는지 알아버리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놀라웠던 건 이 짧은 이야기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섬세한 인물 묘사와 긴장감 있는 전개가 끝내줬다. 얽히고 또 얽히는 건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어렵게 했다. 복선 없이 뜬금없게 등장하는 해결과 신화적인 설정이 황당하긴 했다. 어쩌면 이 소설이 옛날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쉬운 듯하면서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추리적 재미가 있다. 역시 작가에서 느껴지는 필력이 대단했다. 왜 이 소설이 30만 부나 돌파한 인기 작품인지 깨닫게 되었다. 벌써 3부작까지 나왔던데 영화나 애니로 제작되어도 좋겠다. 그래서 다음 4부가 기대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에게 찾아왔으면 했다. 기왕이면 이솝이야기나 한국 전래 동화도 넣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인 바람이다. 혹시나 작가가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기대해 볼 일이겠다. 익숙한 옛날이야기에 미스터리가 섞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역시 추리소설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소설에 식상한 독자에게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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