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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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모차르트_이채훈_혜다


 저 먼 오지에 사는 부족민이 아니고 문명사회를 사는 인간이라면 살면서 모차르트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깊숙하게 스며있는 인물이자 인류의 위대한 음악적 유산을 남긴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의 평전은 생소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사람이 무려 10년 넘게 집필하여 완성한 일명 벽돌 책이었다. 반가웠던 건 외국 서적을 번역한 것이 아닌 우리 말로 그대로 쓰여서 의역 없이 그대로 내용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700쪽이 넘는 분량은 읽기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겉모습만 보고 쫄 필요가 없었다. 내용은 유려한 필체로 쓰였으며 작품 분석 위주의 전개가 아닌 인물의 서사를 토대로 나아가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음악에 대한 이론을 몰라도 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전문 용어를 초면에 실어 놔서 이해가 가지 않는 음악 단어에 대해 도움을 준다. 만약 글만 장황하게 쓰인 책이라면 너무나 지루할 수 있지만 기대했던 대로 그림도 수록되었다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부터 주변 인물들에 대한 옛 그림도 볼 수 있다. 사실 글마다 그림이 붙어있으면 읽는데 방해가 된다. 그렇지만 저자는 책의 중간 부분에 넣고 찾기 기호를 넣어서 보고 싶으면 보고 아니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게 해서 읽는데 편리했다. 저지른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노력이 전혀 없이 그냥 타고난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이는 모차르트 자신도 언급했다시피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자기 것이 되어서 가능했던 음악적 업적이었다. 당시 유명했던 음악가의 대부분의 작품을 연구하고 외우고 있었다고 하니 정말 그는 음악에 진심이었다. 책 초반부터 흥미로웠던 건 아버지 레오폴드를 따라서 유럽 세계를 여행하며 공연으로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 이동 수단이었던 마차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악조건의 환경이었다고 한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인류를 위한 업적을 남긴 모차르트는 위대했다.

 이 책은 글씨 크기는 작지만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읽혀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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