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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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감동이 깃든 훌륭한 소설이기에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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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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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블랙 뷰티_애나 슈얼_레인보우리퍼블릭북스

이번에도 레인보우 리퍼블릭 북스는 나를 문학적으로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스카페이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대감을 가졌고 역시 훌륭한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출판사 특유의 만화 같은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중앙에 왕관이 있고 검은 말이 힘차게 앞발을 들어 올려 울부짖는 듯한 모습이 기개가 넘쳐 보인다. 

블랙뷰티, 라는 제목을 보며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다. 스카페이스에 이어 비슷한 콘셉트의 소설이 나와서 벌써부터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만 3편이었다. 근데 디즈니사에서 나온 최근작이 가장 원작 소설과 비슷할 것 같다. 물론 아직 보진 못했지만 소설을 읽은 후 찾아보려고 한다. 

반려견에 대해선 잘 아는데, 말은 생소했다. 반려 말이라고 해야 하나? 애완 말은 아닌가? 어색하다. 말은 왜 그냥 말일까? 궁금하다. 이 책은 작가가 원숙기에 접어드는 노년 시기에 6년의 장기간에 걸쳐 집필하여 완성한 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출간 후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다리에 장애를 얻어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던 비운의 작가. 그럼에도 그녀의 불후의 명작 '블랙 뷰티'는 빛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특히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 소설 이후 말에 대한 학대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인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하니까, 문학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뭐랄까. 이 소설은 블랙뷰티가 탄생한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말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어쩌면 이리 상세하게 말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성격까지 표현할 수 있었는지 그저 신기했다. 더불어 학대받는 상황까지 묘사를 하는데 그걸 알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중요한 건 말의 삶이 마치 인간의 인생이랑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말이 인간이고 인간이 말이라는 건 역시 말을 의인화 했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이지만 괜히 말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 이건 말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삶의 교훈을 주는 인간적인 드라마로 보였다. 결코 마음 편안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름다움과 감동이 깃든 훌륭한 소설이기에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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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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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더구나 이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도 당선이 된 검증 된 필력의 작가였다. 그럼에도 생활이 어려워 소설을 포기 하려고 했다는 젊은 작가의 인터뷰에서 짠함을 느꼈고 이런 대단한 분도 삶의 고단함에 힘들어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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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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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집2021_매경출판


소설을 소설 자체로서 재미를 추구하며 읽기도 하지만 이 책의 대상 수상작'미조의 시대'는 특별했다. 내용은 평범한 드라마처럼 보였는데 사실 매력은 잘 모르겠다. 무작정 재미로만 읽힐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눈물 흘릴 감동 코드가 있던 것도 아니고 미스터리한 그런 요소는 이 작품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이전에는 이런 문학상 작품집을 그저 순문학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아무 생각없이 티브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읽었는데, 창작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있는 지금은 조금은 다른 것들이 보인다. 일단 상업적인 측면은 고려해야 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인가, 할 수 있겠지만 작품성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럼에도 뭐가 좋고 나쁜지, 잘 모르겠다. 얼핏 느낀 것은 구조적인 특징이 있었고 기존의 장르 소설들과는 달랐던 건 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이 시대 상황과 묘하게 어울리는 측면이었다. 지금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취업문제와 궁핍한 삶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이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 미조가 하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의 인생은 어떤 것일까? 소설이 끝나고 이어지는 심사 위원의 작품론이 생각보다도 긴 분량으로 쓰여 있고 작가와의 대화도 수록이 되어있다. 작품론은 상당히 수준있는 해석이었다. 소설 읽듯이 읽는데 사실 잘 읽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작품 분석이어서 진지하게 읽지 않으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를 것이다. 그 만큼 이 소설이 가지는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심사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더구나 이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도 당선이 된 검증 된 필력의 작가였다. 그럼에도 생활이 어려워 소설을 포기 하려고 했다는 젊은 작가의 인터뷰에서 짠함을 느꼈고 이런 대단한 분도 삶의 고단함에 힘들어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어찌되었든 '미조의 시대'를 어렵지 않게는 읽었다. 그리고 작가님의 성공 인생을 응원하며 독자로서 축하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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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힘 -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샌드라 거스 지음, 지여울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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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묘사의 힘_샌드라 거스_윌북


묘사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비기가 담긴 책이었다. 마치 작가에게서 절대로 알려서는 안 될 천기누설을 본 것 같다. 그간 여러 습작을 써오며 내 글이 왜 재미가 없는지 '묘사의 힘'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뭔가 심심하고, 건조하고, 설명하는 것 같은 답답함. 그런데 그 이유를 잘 찾지 못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해봐도 결국 답을 찾지 못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면 안타깝고 박탈감마저 느껴졌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그냥 무시를 해버렸다. 나도 분명 묘사를 잘 하고 있는데, 고칠 것이 있을까? 도대체 이 작가님은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뻔한 얘기로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들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럼에도 궁금한 건 견딜 수 없었다.


표지는 옅은 파란 배경색에 대각선으로 연필이 놓인 그림이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묘사의 힘'이라고 글씨가 쓰여 있다. 이 말이 와닿는다.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아담한 크기에 두께도 얇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렇지만 내용은 의외로 알차고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소설에서 묘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며 예시를 든다. 이걸 구체화하며 9 가지 체크 문항으로 검사를 하게 해준다. 그래서 내가 한글 프로그램으로 쓴 글을 보며 검색기로 설명 부분의 접미사나 어미를 입력하며 찾은 후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고치기만 하면 된다. 근데 생각보다도 설명으로 채워진 부분이 많아서 놀랬다. 왜 지루했는지 좀 더 객관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묘사의 힘'은 본인이 쓴 소설이 있다면 바로 해결법을 적용하여 살아있는 묘사의 글로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쓴 글이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저자가 제시한 예시글을 통해서 보고 읽으며 직접 글을 써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전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 설명글과 묘사 글을 동시에 두고 읽었을 때 묘사를 통한 장면을 쓴 글은 머릿속에 훨씬 몰입이 되고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의 글이 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마른하늘에 단비가 내리듯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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