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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평점 :



서평_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집2021_매경출판
소설을 소설 자체로서 재미를 추구하며 읽기도 하지만 이 책의 대상 수상작'미조의 시대'는 특별했다. 내용은 평범한 드라마처럼 보였는데 사실 매력은 잘 모르겠다. 무작정 재미로만 읽힐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눈물 흘릴 감동 코드가 있던 것도 아니고 미스터리한 그런 요소는 이 작품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이전에는 이런 문학상 작품집을 그저 순문학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아무 생각없이 티브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읽었는데, 창작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있는 지금은 조금은 다른 것들이 보인다. 일단 상업적인 측면은 고려해야 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인가, 할 수 있겠지만 작품성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럼에도 뭐가 좋고 나쁜지, 잘 모르겠다. 얼핏 느낀 것은 구조적인 특징이 있었고 기존의 장르 소설들과는 달랐던 건 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이 시대 상황과 묘하게 어울리는 측면이었다. 지금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취업문제와 궁핍한 삶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이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 미조가 하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의 인생은 어떤 것일까? 소설이 끝나고 이어지는 심사 위원의 작품론이 생각보다도 긴 분량으로 쓰여 있고 작가와의 대화도 수록이 되어있다. 작품론은 상당히 수준있는 해석이었다. 소설 읽듯이 읽는데 사실 잘 읽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작품 분석이어서 진지하게 읽지 않으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를 것이다. 그 만큼 이 소설이 가지는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심사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더구나 이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도 당선이 된 검증 된 필력의 작가였다. 그럼에도 생활이 어려워 소설을 포기 하려고 했다는 젊은 작가의 인터뷰에서 짠함을 느꼈고 이런 대단한 분도 삶의 고단함에 힘들어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어찌되었든 '미조의 시대'를 어렵지 않게는 읽었다. 그리고 작가님의 성공 인생을 응원하며 독자로서 축하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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