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블랙 뷰티_애나 슈얼_레인보우리퍼블릭북스 이번에도 레인보우 리퍼블릭 북스는 나를 문학적으로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스카페이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대감을 가졌고 역시 훌륭한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출판사 특유의 만화 같은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중앙에 왕관이 있고 검은 말이 힘차게 앞발을 들어 올려 울부짖는 듯한 모습이 기개가 넘쳐 보인다. 블랙뷰티, 라는 제목을 보며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다. 스카페이스에 이어 비슷한 콘셉트의 소설이 나와서 벌써부터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만 3편이었다. 근데 디즈니사에서 나온 최근작이 가장 원작 소설과 비슷할 것 같다. 물론 아직 보진 못했지만 소설을 읽은 후 찾아보려고 한다. 반려견에 대해선 잘 아는데, 말은 생소했다. 반려 말이라고 해야 하나? 애완 말은 아닌가? 어색하다. 말은 왜 그냥 말일까? 궁금하다. 이 책은 작가가 원숙기에 접어드는 노년 시기에 6년의 장기간에 걸쳐 집필하여 완성한 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출간 후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다리에 장애를 얻어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던 비운의 작가. 그럼에도 그녀의 불후의 명작 '블랙 뷰티'는 빛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특히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 소설 이후 말에 대한 학대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인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하니까, 문학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뭐랄까. 이 소설은 블랙뷰티가 탄생한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말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어쩌면 이리 상세하게 말의 심리와 행동 그리고 성격까지 표현할 수 있었는지 그저 신기했다. 더불어 학대받는 상황까지 묘사를 하는데 그걸 알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중요한 건 말의 삶이 마치 인간의 인생이랑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말이 인간이고 인간이 말이라는 건 역시 말을 의인화 했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이지만 괜히 말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 이건 말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삶의 교훈을 주는 인간적인 드라마로 보였다. 결코 마음 편안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름다움과 감동이 깃든 훌륭한 소설이기에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