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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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사람을 얻는 지혜_발타자르 그라시안_현대지성

옛 성인들의 가르침은 세월이 지나도 삶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전혀 몰랐던 사실도 있고, 이미 알 고 있었지만 깨우치지 못했던 것을 다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뜻에서 보면 역사가 가르쳐 주는 인생 철학은 결국 사람이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하나 그런 성인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이해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의미 해석도 그렇고 마치 성경 구절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불편한 점 없이 삶의 가르침을 쉽게 해석한 탁월한 책이다. 그리고 장황하게 써놓은 글도 아니다. 단락별로 간결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보고 싶을 때 필요한 부분을 펼쳐서 볼 수도 있다. 나는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리면서 한 손으론 이 책을 무작위로 펼쳐서 걸리는 대로 봤다. 우연성에서 오는 깊은 깨달음이 참 좋았다. 물론 더 흥미로운 글을 찾아서 다시 펼쳐 보기도 했다.

-치열한 궁중 암투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게 해준 300개의 빛나는 현실적 지혜-

-니체, 쇼펜하우어가 극찬한, 인간 본성과 관계에 대한 최고의 통찰-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대표작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어느 것 하나 깊은 가르침을 주기에 버릴 것이 없는 내용임은 분명하다. 눈을 덜 피로하게 해주는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들었으며 적당한 크기가 좋았다. 내가 이렇다 할 평가를 감히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배우고 아니다 싶은 것은 거르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 로 인해 심적으로 참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었던 것 같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감정의 조절을 잘 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했다. 늘 곁에 두면서 보고 싶은 책이 바로 <사람을 얻는 지혜> 가 될 것 같다. 세계적인 위인이 극찬한 이 책을 주위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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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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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_큰그림


잘 쓴 글씨는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온 건지 궁금했다. 그리고 글자로 성격을 가늠 할 수도 있다는데 문득 호기심을 생겼다. 사실 관심을 갖게 된 진짜 이유는 내가 악필이기 때문이었다. 오랜 시간 고쳐지지 않는 악필.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 날 감점 상태에 따라 글씨 모양도 제각각으로 달랐다. 결론적으론 악필이 맞았다.

이 책은 제목이 좀 길다. '예쁜 손글씨에 아름다운 시를 더하다' 볼펜이 안 나오는 순간까지 글씨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착은 좀 엉뚱하지만 그만큼 이 책은 매력 있다. 유명 시인의 아름다운 작품을 직접 쓰는 게 말이다. 그 깊은 의미를 손으로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롭다. 이런 쓴 책이라면 당장 쓰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일단 글씨마다 성격적인 특성이 있는 것 같다. 옛 말에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인 수 있다고 했는데 역시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글씨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그저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건 잘 쓴 글씨를 따라 쓰며 올바른 심성과 습관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친절하게도 잘 쓴 글씨의 특성을 훌륭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까지는 좀 애매한 것 같다. 개인적으론 글씨를 잘 쓰고픈 이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 책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건 글씨를 실제로 따라 써보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고운 글씨가 아니라 글자체를 통해 심성을 배워 볼 수 있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계속 연습하다 보면 내 악필도 좋아 질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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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공식 - 욕하면서 끌리는 마성의 악당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1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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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에 대해 우리가 고민하면서 스토리를 살릴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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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공식 - 욕하면서 끌리는 마성의 악당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1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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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빌런의 공식_사샤 블랙_윌북

작법서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스스로 읽어서 완전 이해와 체득은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흥미로웠다. 뭐랄까.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을 깨우쳐주는 느낌이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빌런>이란 것이 바로 악당을 칭하는 건데 솔직히 처음 알았다. 모르는 건 확실하게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몰랐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기도 했다. 단락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흥미가 있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빌런도 결국은 인간이었다. 인간미가 있었다. 인간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론 인간의 외적, 내적 심리를 빌런으로 투영하여 보여주고 있고, 우리가 겪는 사회 현상의 일부일 수 있으며 삶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영화 안에서 사실만 다루기엔 지루하기 때문에 각색이 더 해져 재미와 자극이 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보면 주인공 보다 더 매력적인 빌런에게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빌런은 철학적인 존재다. 사실 이야기를 쓸 때 나는 지금까지 주인공 위주로 쓰고 있었다. 빌런은 거의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스토리 안에서 주인공을 살려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것처럼 신기했다. 빌런이 그냥 일차원적으로 단순하게 치부 되느냐. 아니면 그 존재를 내가 의식하고 입체적으로 살리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풍성함과 깊이 그리고 매력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 같다. 결국 빌런이 살아야 주인공도 살고 이야기 전체가 산다는 것이었다. 그간 글을 써오면서도 이런 것들을 거의 의식을 못했다. 그저 적대자이고 주인공에게 시련과 고통을 주는 존재 또는 잔인하고 무서운 것으로만 만들어 내려고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폭넓게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주인공 만큼이나 빌런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했다. 주인공을 살리느냐 마느냐에서 더 나아가 빌런도 어떻게 주인공과 함께 살리느니 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작법을 통해 빌런을 만들 때 고려해야 될 핵심 사항을 알려줘서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갈등 구도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현재 쓰고 있는 스토리에서 빌런의 존재가 약했었는데 이 책으로 문제점들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만약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쓴다면 빌런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내 빌런이 어떤 점을 고쳐야 하고 참고가 될 캐릭터가 무엇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편리했다. 이 책은 빌런의 적용법에 대해 작법적으로 하나하나 적용한 실질적인 작법서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빌런에 대해 우리가 고민하면서 스토리를 살릴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 결국 본인이 글을 써야 하기에 그 나머지는 내가 채우며 끌고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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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흄세 에세이 1
알베르 카뮈 지음, 박해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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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결혼_알베르 카뮈_휴머니스트

어렵다.

어둡고, 자기 독백적인 문장에 포장 된 주인공의 인생 복기를 그리는 것 같다. 독자에게 신발주머니를 툭 던지는 것처럼 무심한 듯 까칠한 문장. 그걸 받던지 말던지, 열어서 뭐가 들었는지 보는 건 오롯이 읽는 사람의 몫이다.

젠장, 너무 터프하다.

표지를 보자. 추상적인 그림은 도형 같은데 고독한 모습이 제임스 딘 뺨친다. 그 어떤 표지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카뮈 스타일이라고 할까? 결혼을 주제로 시작되는 무거운 분위기. 이 책은 시작부터 불편했지만 무심하다. 그리고 우리말 어법상 맞지만 번역가님의 탁월한 해석으로 결혼의 표현을 과감히 썼다. 그리고 그 동안 의역과 오역으로 잘못 이해되었던 단어와 문장을 다시 재조명 되고 친절하게 번역해서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 카뮈가 원하는 깊은 뜻을 이제 좀 이해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물론 이 책이 번역본이라 완전 이해는 힘들겠지만 번역가님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더욱 정확한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고전문학의 매력을 전해 주셨으면 좋겠다.

'결혼'

나는 아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숙연해진다.

그런데 정작 결혼은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책 내용 전체를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내면적 외면적 갈등을 겪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생의 로맨스는 적절히 있다. 어쩌면 카위의 에세가 주는 불편함이 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라고 봤는데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작가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것 같다. 여타의 요즘 글과는 달리 상업적 구성은 아니지만 역시 고전 문학의 향기와 매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한 번의 독서로 완전히 이해했다고 감히 말 할수 없다.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깨달음을 분명 줄 것 같다. 불완전한 현대 소설과는 다른 진한 메시지를 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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