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송섬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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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암전들_저스틴 토레스_열린책들

책이 완전 검은색이다. 코팅 되어 있지 않은 표지 재질의 하드커버 양장본인데 그림 하나 없는 걸 보면 이 소설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나는 동성연애에 대해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했다. 그래서 티브이에서 동성끼리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웬소설의 BL 장르 같은 경우도 그랬다. BL은 Boy Love의 약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동성간의 사랑도 존중받아야 한다.

<그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미국 문학의 강력하고 새로운 목소리>라 평가받는 저스틴 토레스 작가는 198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2011년 히스패닉계 혼혈과 빈곤 계층, 퀴어 정체성에 관한 자전적인 유년기를 담은 데뷔작을 출간하여 미국 베스트셀러에 오랐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암전들>은 2023년 가장 권위있는 미국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인류 역사속에서 지워지고 검열된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의 디자인 색상이 밝은 흰색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팰리스’라는 요양시절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 후안 게이와, 그를 찾아온 젊은 남성 네네였다. 후안은 자신의 연구를 완성해 달라고 부탁한다.

내용은 소설 그 자체가 아니라 실제로 1930~40년대 미국에서 성소수자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었다고 한다.

소설은 시작부터 뭔가 황량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풍겼다. 주인공 네네가 노인 후안을 찾아 목적지로 가는 여정을 그린다. 여기서부터 작가의 훌륭함을 느꼈는데 소설이 마치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으며 상황 하나 하나가 색깔이 칠해진 것처럼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주었다.

지금까지는 퀴어 문학 자체를 싫어했지만 다시 생각을 고쳐서 차별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성소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긴하다. 예전에 어떤 토론을 하다가 말 실수를 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비정상적이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했다. 앞으로는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기로 했다.

이 책이 오늘날 촉망받는 이유는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성소주자의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어서 인것 같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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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알아야 평화를 이룬다 - 클라우제비츠에게 배우는 국가안보전략
류제승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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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전쟁을 알아야 평화를 이룬다_류제승_지베르니

바야흐로 전쟁의 시대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전쟁이 없었던 때가 있었을까 싶다. 물론 총을 쏘고 미사일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게 아니라 경제 전쟁 같은 다양한 형태를 말한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전쟁과 평화는 양극단에 있는 것 같다. 평화만 있을 수가 없고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며 현명한 행동과 생각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저자 류제승은 군인이며 전략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군사전략가이다. 현재 한국 국가전략 연구원의 원장 겸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전쟁의 본질을 탐구하는 뛰어난 이론가이자, 국가와 군사 차원의 안보 정책을 설계하고 야전 작전 부대를 직접 지휘한 실천가로서 경륜이 깊은 장군이다.

사실 군인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거친 말 그대로 상남자의 느낌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군인이야말로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뛰어난 협력을 통해 전쟁 작전을 펼치며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가진 존재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이 책을 추천하는 분들의 글을 읽어보며 얼마나 이 책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클라우제비츠는 그 유명한 전쟁론을 쓴 인물이었다. 프로이센의 뛰어난 전략가이자 장군이었으며 나폴레옹과 동시대에 살며 그 외 흥망성쇠를 봤다. 특히 워털루 전쟁으로 나폴레옹이 패하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했다.

책의 처음은 클라우제비츠의 삶에 대해 태어난 때부터 시작해서 유년 시절과 군 입대 후의 생활과 함께 전략가로서의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책에 쓰인 단어와 내용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하며 썼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전쟁론을 토대로 현대 안보와 AI 시대의 전쟁 문제를 재해석한 부분은 공감이 갔다.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도덕과 책임을 되새기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전쟁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알야야 할 부분이었다.

분량이 작은 관계로 전쟁론의 모든 부분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꼭 필요한 부분을 한국형 안보 리더십으로 재해석하여 오늘날의 국가 전략에 대해 연결될 수 있게 설명해서 한 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마음으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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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 - 데이비스 투자 가문에게 배우는 주식 불변의 법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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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_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 투자 비법_존 로스차일드_유노북스

나는 게임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 포커, 화투, 경마를 비롯해 자본주의 사회의 상징인 주식조차도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부동산도 포함해서.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역시 궁금해서였고 남들은 다 하는 주식을 나는 왜 못하고 있는지, 하는 자괴감 때문이기도 했다. 솔직히 모르니까 무시도 당한다, 물어보면 더 무시한다.

"아!"혼자서 소리쳐본들 누구 하나 관심 가져 주지 않고 결국 혼자 그렇게 또 사회로 내 팽겨 쳐지는 게 현실이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라고 묻기 전에 이미 답은 나왔다.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역시 가족뿐이다. 내게 정신 차리라고 소리쳐주고 다독여 주고, 먹여 살려주는 엄마, 아빠.

별 이상한 얘기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나는 돈이 간절했고 또 간절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금융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이 책에서 나왔던 예금과 적금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걸 해보긴 했지만 입으로 말을 못 하겠다.

이 책의 저자 존 로스차일드는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이다. 탁월한 글 솜씨로 피터 린치와 함께 다양한 책을 저술했고 여러 프로그램과 경제 전문 방송에 출연하는 등 금융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 투자 비법'은 정말로 주린 이들을 위한 쉬운 입문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꼭 그렇진 않았다. 가장 와닿았던 건 역사적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투자 철학이었다.

주식으로 짧은 시간에 한탕 잡겠다는 공격적인 투자로 망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주식이 도박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은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올바른 투자였다. 일단 주식 기술을 막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주식에 대한 정석적인 마음가짐부터 가르쳐 주고 있어서 막연하기만 했던 느낌에서 벗어나 이해가 좀 잘 되었다. 차근차근 친절하게 쓰인 내용은 부담이 없었다. 누구든 인내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보다 쉽게 주식에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주식 배우기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이 책을 친구 삼아서 열심히 한 번 공부해 볼 것이다.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지만 언젠간 주식의 세계에 있는 나를 보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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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피싱
조진연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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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어떤 배우가 어울리는지 정하고 읽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서 내용을 언급하면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노력했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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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피싱
조진연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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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블랙 피싱_조진연_북오션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캄보디아 사건은 한국인들이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취업사기, 납치, 감금, 고문, 살해 피해를 당한 사건이다.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서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하고 외교부 장관까지 현지에 파견했다.

사실 이 사건이 보이스 피싱과 무슨 관계가 있겠냐마는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근본 구조는 유사한 범죄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자를 속여서 돈이나 개인정보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사기 범죄다. 그리고 조직적 범행이 이루어지며 피해자를 유인해서 금전을 갈취한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소설 ‘블랙 피싱’은 그 의미를 전하는 바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진연 작가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며 영화, 만화, 소설, 드라마, 음ㅁ악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무려 MBTI가 인프피, INFP이다.

그녀는 대원 웹툰 대상 <위대한 가족>, 대한민국 스토리 대전<환관 최판계>,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 상<자살방지 위원회>, <굿모닝 펭귄>, 롯데 시나리오 대전 <연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실력파 작가였다.

특히 <지금 죽이러 갑니다>는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에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블랙 피싱은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일품인 소설이었다. 사실 순문학에 익숙해져 있고 이렇다 할 드라마와 영화에 재미를 못 느끼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오랜만에 미스터리의 재미에 푹 빠졌다. 읽자마자 아! 시나리오를 써본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소설의 구성력이 탁월했다.

뭐랄까. 읽는 순간 머릿속에 그려지는 점이 신기했다. 그리고 개연성을 확보하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가 뚜렷해서 이해하기도 쉬운 소설이었던 것 같다. 보이스 피싱 수법에 관한 부분도 너무 복잡하지 않아서 관련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워할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인기를 얻어서 영상화 판권까지 되었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어떤 배우가 어울리는지 정하고 읽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서 내용을 언급하면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노력했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튼 ‘블랙 피싱’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며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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