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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개정판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24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타샤의 크리스마스_타샤 튜더_해리 데이비스_윌북
크리스마스가 내 인생에 의미가 있을까. 어린 시절에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 흰 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캐롤도 듣곤 했다지만 지금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 사실 이러고 싶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올 것이다. 하지만 문득 이 책을 보며 책으로나마 크리스마스를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는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지 그런 것들 말이다.
이 책 ‘타샤의 크리스마스’는 적어도 메말라 버린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정과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마법같은 책이었다. 물론 그랬다고 아주 특별하고 누구에게나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는 보장할 수 없지만.
이 책의 저자 타샤 튜더는 동화 작가이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였다. 200만 달러이 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이면서 사후 그녀에 관련된 영화까지 제작되었다.
책의 표지디자인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고급스러운 하드커버 양장본에 눈을 편안하게 아는 녹색 배경과 함께 금박으로 ‘Forever Christmas’라고 쓰여있다. 아름다운 트리 장식이 그려져 있으며 타샤 튜더가 강아지를 다루는 그림도 앙증 맞았다.
내용은 타샤 튜더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과정인데 요즘 같이 삭막한 세상에 온실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따뜻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풍성한 사진과 잘 그려진 삽화 또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으며 종교와 자연, 동물, 요리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내용을 꼭 읽어보지 않고 사진만 살펴봐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쿠키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는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생각보다 많고 그만큼 공을 들여야 하기에 특별히 시간을 내야겠지만 읽는 것 만으로도 내가 만드는 기분이었다. 가장 특별했던 건 눈으로 등불을 만드는 사진이었다. 눈송이를 여러개 쌓은 후 공간을 만들어서 안에 촛불을 피우는 건데 낭만적이었다.
‘타샤의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에 대한 잊힌 추억을 떠올리게한 책이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알려졌으면 좋겠다.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