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 22살, 첫 일본 여행의 기록
문혜정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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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_문혜정_세나북스


작가 문혜정, 이라는 이름부터가 뭔가 친근하고 가족 같은 좋은 느낌을 준다. 22살의, 첫 일본 여행의 기록이라는데 내게는 까마득한 과거의 나이지만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설렐 수 있는 대가 아니었을까. 특히 여행이란 것도 그렇다. 꼭 외국이 아니어도 새로운 장소에 가서 풍경을 구경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려고 한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어떤 경험을 한다는 것에 대해 얘기하자면 굳어버린 석고지만 조금은 말랑한 설렘 같다. 메말라버린 감성과 어떤 걸 하려고 해도 귀찮음과 계산적인 마음이 그렇다. 솔직히 영어도 제대로 못해서 외국은 나갈 엄두가 안 난다. 물론 유튜브 여행 관련 채널을 보면 외국어를 전혀 몰라도 구글 검색만으로도 어디든 잘 다니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은 필리핀 밖에 가보질 못했다. 그래서 하나의 간접 체험을 위해서랄까. 여행책을 가끔씩은 읽는다.

이 책을 쓴 문혜적 작가는 이십 대 초반의 나이에 혼자서 일본을 여행을 간 분이다. 그렇다고 전문 여행 가도 아니었고 제주도에 사는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초등교육과를 재학 중인 학생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땐 당황했다. 여행책이라고 한다면 보통 글 반 사진 반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소개 글에서 봤던 사진은 끝부분에 있는 게 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실망감을 차치하고 서라도 이 책은 읽을만했다. 가장 좋은 건 여행에 관한 일상을 세세하게 기록한 듯 썼기 때문이다. 마치 친구와 여행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서 여행을 하는 착각이 들게도 했다. 거기다 설명만 주구장창 쓴 게 아니라 작가 특유의 감성이 있어서 나중에 오사카와 교토에 가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장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여행 책을 내준다면 사진도 좀 더 싣고 기왕이면 살짝 관광 가이드 책처럼 맛집이도 숨은 여행 장소의 정확한 장소도 공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으로 직접 여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힐링했다. 작가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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