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 숏폼, 데이팅 앱, 초가공식품은 나의 뇌를 어떻게 점령했는가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_니클라스 브렌보르_위즈덤하우스

돌이켜 보면 내게도 중독이라는 것이 있었을까. 중독과 습관은 엄연히 다른 뜻을 가진다. 중독은 어감부터가 좋지 않다. 문득 떠오른 건 식탐인데, 심각한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다. 밤이 되면 허기가 져서 과자를 먹거나 빵과 우유를 먹기도 한다. 주말에는 밤에 영화를 보며 맥주와 안주를 즐기다가, 다음 코스로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독한 양주를 마신 적도 있다. 덕분에 날씬했던 내 몸은 어느 순간 비만이 되어버렸다. 이것도 중독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제목부터가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이 아니던가.

1부는 식품 중독, 2부는 포르노와 도파민, 3부는 스크린 중독. 목차만 봐도 읽고 싶게 만드는 끌림이 있다.

책의 표지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긴장감을 담고 있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차갑고 절제된 노란 색감인데, 이는 중독이라는 주제가 가진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동시에 독자에게 차분히 사유할 공간을 열어준다. 제목은 강렬한 대비로 배치되어 중독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저자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덴마크의 과학자이자 작가다. 그의 국제적 베스트셀러는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그는 코펜하겐대학교에서 분자생체의학 및 생명공학 박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분자생물학 박사과정 중이다. 이 저서는 덴마크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출간되고 있다.

사실 목차를 보고 끌리는 부분을 먼저 읽었는데, 내용이 한눈에 와닿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와 덴마크의 문화적 정서 차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진지하게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식품 중독 부분은 지방과 탄수화물의 조합을 통해 최대 쾌감을 설계하는 것을 일명 ‘지복점’이라 소개한다. 또한 중독의 특징 중 하나로 반복된 자극에 둔감해지며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는 ‘둔감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성에 대한 관심이 있듯, ‘포르노와 도파민’ 부분을 읽을 때는 조금 긴장되었다. 포르노가 사람에게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에 대해 저자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과학적 근거를 들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풀어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겪는 중독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검증해 신뢰감을 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더욱 추천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