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 - 108개의 짧으나 깊은 이야기와 60개의 가슴에 새겨지는 말들
김정빈 지음 / 새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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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_김정빈_새로

특이한 책이 나왔다. 페이지도 없고 목차도 없는 책이다. 분량은 약 132쪽인데, 저자는 페이지와 목차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콘셉트를 정한 것 같다. 사실 이런 책은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좋고, 필요할 때 운세를 보듯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으면 된다. 그때의 내 감정과 기막히게 어울렸을 때 느끼는 희열은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책에 간이 북스탠드까지 붙여 주었는데, 그 점도 놀라웠다. 다만 책 자체가 가벼워서 북스탠드를 크게 쓸 일은 없었다. 문득 생각해 보니 인상 깊었던 페이지를 고정해 펼쳐 놓는 용도로 쓰면 되겠다.

그렇다면 저자 김정빈은 누구일까. 그는 《현대문학》에 수필이 추천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계몽사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83년에 출간한 소설 《단》은 다음 해에 12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100만 부가 판매되었다. 그의 작품은 미국과 중국, 대만에서 번역·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강의자로서도 활약 중이다.

이 책의 외관은 단순히 ‘표지’라기보다 하나의 메시지처럼 다가온다. 얇고 가벼운 두께 속에 담긴 132쪽은 손에 쥐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작은 노트처럼 친근하다. 표지는 군더더기 없는 블랙 컬러 디자인으로, 제목이 또렷하게 드러나면서도 여백의 미를 살렸다.

각박하고 바쁜 생활 속에서 독서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면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을 벌기 위해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지 않은가. 독서라는 것은 어찌 보면 여유 있는 자들의 사치처럼 보일 수 있으나,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분량이 짧기 때문에 금방 읽고 철학적 성찰에 이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작가나 성인들의 말씀을 적어 두고 저자의 생각을 담아 마음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책이다. 휴식 시간에 읽어도 좋고, 방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펼쳐 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앞으로도 2권, 3권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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