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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의 진화 -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
아테나 액티피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평점 :



-이 글은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암세포의 진화_아테나 액티비스_열린책들
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파서 치료를 위해 갈 수밖에 없는 곳이라는 것도 안다. 불과 1년 전, 어머니께서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나는 허용된 면회 시간에 잠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다른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을 보며 놀랐다. 의식이 없는 사람,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오는 상황, 긴장감을 주는 신호음은 그곳의 분위기가 얼마나 긴박하면서도 침체되어 있는지를 느끼게 했다.
암이 완벽히 치료되는 존재가 아니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암은 누구든 걸릴 수 있으며, 병이 말기에 가까워질수록 신체 장기의 기능을 잃게 하여 끔찍한 고통 속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연명치료 과정을 유튜브 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데, 더 이상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다.
이 책은 암세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다룬 책이 아니다. 암의 기원에서부터 진화 과정을 심리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저자가 풀어낸다. 그래서 독자가 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가독성 좋은 문장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저자인 아테나 액티피스는 암에 이르는 체계의 협력을 연구하는 암 생물학자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생태학과 진화 생물학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그는 암의 이중적 성질을 잘 이해하는 것이 암 예방과 더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며, 우리만 암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그래서 암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인류가 존재하기 전, 단세포 생물이 번성하던 10억 년 동안은 암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다세포 생물이 등장하면서 암이 나타났으며, 암은 다세포 생명체가 협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 붕괴’ 현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유일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 수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군집이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하나처럼 행동하도록 발전해 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결론적으로 암은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루에도 암세포는 태어나고 사라진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암세포를 제어하고 정상 세포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저자의 주관적 견해로 알려준다. 암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