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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카페의 엔딩 - 카페 창업의 기쁨과 슬픔
박상현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어떤 카페의 엔딩_박상현_마음연결
내가 만약 카페를 하게 된다면 지금 당장 하는 것보다는 노인이 되었을 때 하고 싶다. 골동품 수집과 인형을 모으는 게 취미인지라 고풍스러운 카페를 차릴 것이다. 알맞은 장소에 나만의 수집품을 전시해서 손님이 커피도 마시고 전시품도 구경하는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순전히 내 생각일 뿐 이 책을 읽고 카페 사업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의 저자 박상현은 카페 창업과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실패와 성장을 성찰하는 글을 쓴다. 동시에 아트박스 리템 사업부 엠디로 활동하는 경영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책의 크기는 아담하며 분량 또한 199 페이지로 적당하다. 표지 사진을 보면 카페의 유리창 안에 한 남자가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용은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찍은 사진도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보통 카페 창업에 관한 책이라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바닥 생활부터 시작했다거나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 자수성가하여 대박 신화를 이룬 그런 성공 스토리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흔한 책과는 달랐다. 애초에 카페 창업을 실패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영화로 치자면 하나의 큰 사건이 시작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찬찬히 추적해가는 그런 미스터리 다큐멘터리 같다고나 할까.
문장은 물 흐르듯 잘 읽혔다.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 글은 진정성이 있다. 만약에 저자가 카페를 하면서 주위 사람의 얘기를 잘 들었다면 성공했을까. 물론 지금에 와서 가정이란 건 무의미하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삶에 정답은 없기에 저자의 판단이 무조건적으로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역시 나의 개인적인 판단과 생각일 뿐이다.
앞으로 저자가 어떤 인생을 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훌륭한 실패 속에서 성공의 씨앗이 있다. 나 또한 결코 성공적인 삶은 아니기에 <어떤 카페의 엔딩>을 읽으며 카페 창업은 진짜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란 걸 알았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저자의 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