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신비로운 사건들 -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의 수수께끼 제로 미스터리
미홀 지음 / 다온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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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UFO 신비로운 사건들_미홀_다온길

과연 미홀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작가는 여전히 ‘미스터리 홀릭’의 줄임말인 ‘미홀’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알 수 없고, 온라인을 포함해 활동 이력 역시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어쩌면 작가만의 고집일지도 모른다. 원래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가 가진 고유한 매력이 있으니까.

일본의 호러 소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쓴 세이지 작가도 그렇지 않은가. 물론 미홀 작가처럼 완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은 영화화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충격과 서늘한 공포를 선사했다.

미홀 작가는 지금까지 총 세 권의 미스터리 소설을 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스터리 사건을 배경으로, 작가만의 시선을 녹여낸 초단편 소설들이다. 작가는 말한다. 여기에 나열된 이야기들은 실제 미스터리 사건을 토대로 한 허구이며, 나머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바로 이런 점이 이 소설집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설은 재미있지만 어딘가 알맹이가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분량을 조금 늘려서라도 관련 사진을 싣거나, 실제 어떤 사건이었는지 보도 형식으로 정리했다면 더 사실감 있게 읽혔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작권 문제를 개인 작가가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국내 사건에 한정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진행 중인 미스터리 사건이기에 허가 없이 책에 수록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니면 국내 UFO 전문가와의 대담이나 인터뷰를 실었더라면 더 풍성한 읽을거리가 되었을 것 같다.

반대로 이 초단편 소설집의 매력이라면, 작가만의 지향점으로 UFO에 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의 이슈가 아니라, 고대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신비로운 비행 물체에 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보다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매력을 갖게 된다.

미홀 작가가 앞으로 어떤 소설을 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음에는 장편 소설로 만나보고 싶다. 굳이 전통적인 서사가 아니더라도,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함으로 팬들을 만족시켜주길 바란다.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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