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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자정 너머 한 시간_헤르만 헤세_엘리
책 디자인이 참 묘하다. 짙은 푸른과 검은 색이 조화되었음에도 어둡다. 푸른하늘에는 달이 뜬건지 해가 뜬건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것이 헤르만 헤세의 초기 문학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의 크기는 아답했고 분량 또한 시집정도로 얇았다.
헤르만 헤세, 그는 독일 태생의 스위스 작가로 인간의 내면 탐구와 영적 성장을 주제로 글을 썼으며 1946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버지는 선교사, 어머니는 연구자이며 어린 시절부터 헤르만 헤세는 기독교와 동양 사상의 영항을 받았다. 청년기에는 엄격한 신학교 교육에 반발해 가출까지 했으며 방황과 내적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이런 환경적인 요소가 이후 작품에 자전적 요소로 반영되었다고 한다.
<자정 너머 한 시간은> 그가 22세 무렵에 세상에 내놓은 첫 산문집이었다. 발간 당시에는 무명의 작가여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후 자신의 문학 작품이 큰 인기를 얻으며 다시 주목 받게 된 산문집이었다.
사실 이 산문집이 어린 나이에 쓰여서 그랬던 것인지 문장에 감정 요소가 과하게 들어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인 요소도 있었고 사랑에 대한 감정도 느꼈다. 알아보니까 당시 독일 문학은 낭만주의, 상징주의가 유행을 해서 화려한 수사와 은유가 많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헤세가 쓴 시적인 산문이 어렵게 읽히긴 했지만 자아를 탐구하며 쓴 거울 섬, 호수 같은 상징을 통해 고독함과 정체정도 보였다.
완성적인 부분은 아쉬울지 몰라도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공부하면서 대작 <데미안>의 씨앗이 되기도 한 수필집이기에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읽기가 어려웠을 땐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니 다르게 느껴졌다.
이 책이 헤르만 헤세의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더 알려져서 그의 문학 세계를 좀 더 깊게 알 수 잇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